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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4 정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금융 제재 착수... 국민· 전북· 우리· 신한 등 912억 예치 - - 인신매매·감금 혐의 국제 제재 대상, 금융당국 실태 파악 나서 - - 국내 은행 현지법인 4곳에 912억원 남아…관리·감독 강화 전망 한국 - - FIU, 캄보디아 범죄조직 금융 제재 방안 검토 중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0-25 1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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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린스은행 지점 전경 [박정연 재외기자]


인신매매와 불법 감금 등 범죄 혐의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캄보디아 프린스그룹(Prince Group)의 자금 912억 원이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계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순환 정황이 드러난 만큼 금융당국의 실태 파악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과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간 거래 내역’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 5곳은 총 52건, 약 1,97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법인인 PPCBank가 가장 많은 금액을 다뤘다. 프린스그룹은 전북은행에 정기예금 47건을 예치했으며, 이 중 40건은 이미 만기 해지됐다.

현재 4개 은행 현지법인에 약 912억 원이 남아 있으며, 은행별 잔액은 국민은행 566억5,900만 원, 전북은행 268억5,000만 원, 우리은행 70억2,100만 원, 신한은행 6억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프린스그룹은 부동산·건설·금융·리조트·항공 등 3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캄보디아 대표 민영 복합기업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급성장하며 재계 상위권에 올랐지만, 최근 온라인 사기·인신매매·불법 감금 등 국제 범죄 연루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창립자 천즈(Chen Zhi)는 중국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캄보디아에 귀화한 뒤 소액금융회사(MFI)를 세워 금융업에 진출했고, 3년 뒤 프린스 상업은행(Prince Bank)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부동산, 미디어, 항공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프린스그룹을 캄보디아 5대 재벌로 키웠다. 캄보디아 최고 권력층과도 친분이 두텁다. 그러나 천즈는 올해 초 의장직에서 전격 사임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와 국제 수사 당국은 그의 금융 네트워크와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이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프린스그룹과 천즈를 ‘인신매매·온라인 사기·자금세탁 혐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당시 미국 재무부는 프린스그룹을 “캄보디아 내 최대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 및 인신매매 네트워크”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은 천즈의 가상자산 21조 원 규모와 부동산 등 주요 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렸다.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회장인 천즈가 최근 온라인 사기·인신매매·불법 감금 등 국제 범죄 연루 의혹으로 국제사

회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사진은 현재 모습을 감춘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 [프린스그룹]


한국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이달 중 프린스그룹을 포함한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 관련자에 대한 금융 제재 착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을 통해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자금이 유통된 정황이 확인된 만큼, 향후 국내 본점 차원의 관리·감독 강화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 동결 가능 여부를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확한 실태 파악과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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