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따라 자본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자본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들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연구개발과 경영환경 개선, 마케팅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 엘앤씨바이오·뷰노, 대규모 유상증자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14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10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3만9100원으로 모집 예정금액은 1446억7000만원이다. 초과청약까지 포함한 신청금액은 약 1503억5000만원으로 모집금액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실권주 일반공모는 진행하지 않았다. 초과청약 배정 이후 발생한 단수주 5859주는 대표주관회사인 유진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확보할 자금은 생산기반 확충에 집중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전체 조달예정금액의 약 72.6%인 1050억원을 경기 화성시 동탄에 건립을 추진 중인 글로벌 생산·연구개발 통합센터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246억원은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이번 유증의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4일이다. 이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무상증자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사업 성장을 위해 약 3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총 630만주로 증자 비율은 약 45%다.
납입일은 12월 29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14일이다. 예정발행가액의 확정예정일도 12월 15일로 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63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정발행가액은 주당 4980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발행 규모는 313억7400만원이다. 확정발행가액은 추후 결정된다.
이번 조달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 두 가지 축에 집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우선 200억원은 제3회차 영구전환사채(CB)를 조기 상환하는 데 우선적으로 활용된다.
나머지 114억원은 연구개발비, 영업 및 마케팅비, 해외법인 운영비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운영 자금으로 투입된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1400만1823주이며, 증자비율은 44.99%다. 구주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4499414112주로 기재됐다.
◆ 씨어스·다원메닥스, 전환사채 발행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전문기업 씨어스는 최근 글로벌 의료 AI 시장 진출 및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해 110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 AI 시장에서는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현지 수가 체계 및 의료기관과 연계된 B2B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선진 의료 시장은 메디케어(Medicare) 수가 진입과 서비스 운영망 확보가 사업 성공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씨어스의 이번 자금 조달은 만기 5년에 표면 및 만기 이자율 0%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성사됐다. 최초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20% 할증된 3만586원으로 책정됐으며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도 배제해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했다.
조달된 1100억 원 중 가장 큰 비중인 700억 원은 미국(550억 원)과 아랍에미리트(UAE, 150억 원) 해외 사업에 집행된다. 나머지 400억 원은 연구개발, 운영자금(300억 원) 및 스마트팩토리 증설(100억 원)에 투자된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씨어스는 독립진단검사기관(IDTF) 지분 인수 및 현지 AI 솔루션 연계 기업 전략 투자를 추진한다.
현지 IDTF의 영업 체계와 보험 청구망을 활용해 초기 진입 비용을 줄이면서 AI 부정맥 진단 솔루션 '모비케어'의 현지 메디케어 수가 진입을 조기에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미국 장기 연속 심전도 모니터링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 중인 '아이리듬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선두주자와 본격 경쟁 구도를 갖출 전망이다.
또 150억 원이 투입되는 UAE 사업은 기존에 체결된 220억 원 규모의 모비케어 공급계약을 토대로 현지 진단 센터와 자회사(SEERS MENA) 인프라를 구축하고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해 중동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의료기기업체 다원메닥스는 모두 500억 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사채는 모두 5개 회차로 나눠 발행하며 조달 예정 자금 가운데 361억 원은 채무 상환에, 나머지 139억 원은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초기 표면금리는 연 2.5%지만 발행 5년 뒤로부터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이며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주이 지분 희석 가능성도 있다.
◆ 휴로틱스·스페클립스, 대규모 투자유치
휴로틱스는 최근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 335억 원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고 스톤브릿지벤처스, 두산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으며 대웅·네이버·롯데와 중소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2022년 이기욱 중앙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이 회사의 주력 제품 에이치메디(H-Medi)는 옷처럼 착용해 보행을 보조하는 의료용 재활 로봇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조합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신촌세브란스병원·중앙대병원·고려대병원 등에 도입됐고 올해 6월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UIC)에도 수출됐다.
회사는 투자금을 해외 인허가 취득과 일상 보행 보조 로봇 에이치케어(H-Care) 양산에 투입해 착용형 피지컬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레이저·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치료 및 피부암 진단 전문기업 스페클립스는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프리IPO는 신주 발행과 구주 거래를 합쳐 총 15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구주 인수에는 기존 기관주주 2곳과 신규 기관 2곳이 참여했다. 기존 구주 매각은 일부 기관의 펀드 운용기간 만료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투자에서 책정된 스페클립스의 기업가치는 1800억원으로, 2024년 투자 당시 평가받은 88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상반기 수출국은 27개국으로 늘었으며 글로벌 파트너 대상 공급과 자체 브랜드 판매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미용·치료 의료기기 '피코케이(PICO-K)'다. 스페클립스는 피코케이를 중심으로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며 해외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생산 인력뿐 아니라 영업과 의료기기 인허가 분야 전문인력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고주파(RF) 미용의료기기 '써젯(Therjet)'은 모노폴라와 바이폴라 기능을 한 기기에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제모용 듀얼 롱펄스 레이저 의료기기 '듀오-K(Duo-K)'도 개발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2027년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스페클립스는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와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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