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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2 LG전자, 인도서 성공적 IPO...첫날 주가 50%↑ - - 자회사 'LG Electronics India'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 - - 구주매출 방식으로 약 1.8조 원 본사 유입 현지화·책임경영 이미지 제고 - - 지배력 희석·중복평가 등 구조적 리스크도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0-20 08: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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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이 현지시간 지난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식에는 LG전자 조주완 CEO와 NSE 아쉬쉬 차우한 CEO를 포함한 경영진 및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LG전자]
 

LG전자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현지 자회사인 LG Electronics India를 인도 증권거래소(NSE·BSE)에 상장하며, 글로벌 주요 가전기업 중 드물게 인도 현지 증시에 입성했다. 현지시간 지난 14일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50%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인도 전략 강화, 현지 상장으로 ‘책임 경영’ 선언

LG전자는 인도 시장을 ‘글로벌 성장 허브’로 지목해왔다. 약 14억 명의 인구와 급성장하는 중산층, 빠른 도시화가 맞물리며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LG전자는 2024년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심사를 제출하며 현지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올들어 9월 이사회에서 지분 15%를 구주매출(Offer For Sale, OFS) 방식으로 상장하기로 확정했고, 10월 14일 최종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이 아닌 모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형태로,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LG전자 본사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를 글로벌 설비투자 및 미래 전략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지화 완성형 모델…브랜드·파트너 신뢰도 제고

LG전자는 상장 발표 당시 “LG Electronics India를 인도의 대표 생활가전 브랜드로 키워, ‘인도 속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상장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현지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실제로 인도 언론은 이번 IPO를 “LG가 인도 사회에 뿌리내린 상징적 사건”으로 보도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지 법인 상장은 향후 인도 내 공장 증설, R&D센터 확충, 현지 파트너 협력 등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약 6억 달러 규모의 신규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며, 현지 조달·유통 생태계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CEO와 NSE 아쉬쉬 차우한 CEO가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축하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은 “성공적 데뷔”…첫날 주가 50% 급등

LG전자 인도법인의 IPO는 인도 증시에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계 기업 공모로 꼽힌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50% 상승하며,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는 LG전자가 인도에서 구축한 브랜드 신뢰도, 품질 경쟁력, 현지화 전략이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인정받은 방증으로 해석된다.

리서치 기관 모틀랄오스왈(Motilal Oswal)은 보고서에서 “LG Electronics India의 밸류에이션은 인도 내 경쟁사보다 높게 형성됐으며, 현지 소비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재무 안정성 확보 vs 지배력 희석” 우려도

이같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리스크 요인도 지적한다.

우선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인도법인에는 신규 자금이 직접 유입되지 않는다. 이는 현지 사업 확장 재원 확보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장으로 인해 모회사 지분율이 85%로 낮아지면서 지배력 일부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인도법인이 별도로 상장함으로써 동일한 실적이 모회사와 자회사 양쪽에서 반영되는 ‘더블 카운팅(Double Counting)’ 할인 우려도 남는다. 시장 변동성 확대나 환율 리스크 역시 향후 변수로 꼽힌다.

“인도, LG의 두 번째 내수시장 될 것”

전문가들은 이번 인도 상장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하인리히 글로벌리서치 소장은 “LG전자가 인도 현지에서 상장한 것은 단순한 IPO가 아니라 ‘현지화를 넘어 현지 기업으로 자리잡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인도는 LG의 두 번째 내수시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번 인도 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별 독립 운영체제를 강화하고, 북미·유럽·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현지 자회사 자본시장 전략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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