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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밴쿠버 추석행사, 한인입양 가족도 한인 정체성에 동화 - - 해오름한글문화학교 추석맞이 행사 - - 제2회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도 거행 - - 한인사회의 후원금으로 장학금 전달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0-19 09: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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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해오름한글문화학교의 2025년도 추석 행사에 푸짐하게 차려진 맛있는 한국 명절 음식들.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적 자산의 하나인 해외입양인을 위한 현지의 문화 행사가 해외 입양인 가족에게 입양 자녀와 함께 한인 정체성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해외입양아들을 위한 한글문화학교(이하 해오름학교, 교장 박은숙)가 매년 해오던 추석맞이 행사를 올해도 지난달 27일 제2회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겸 추석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용훈 전 밴쿠버한인회장이 제2회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용훈 전 한인회장, 구찬회 해병전우회장를 비롯한 박왕서, 김중직, 방미자 등이 후원자로 초대돼 자리를 함께 했다.

해오름학교는 2006년 개교 이후 설날이나 추석 등 한국 명절날 특별한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작년부터 입양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카시 공모전을 개최하면 올해 시상식과 추석행사를 함께 열게 됐다.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디카)와 시(詩)를 합친 말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5행 이하의 짧은 시적 문장을 결합한 새로운 문학 장르이다. 박 교장은 "작년에 해오름학교하고 연관된 일이 없던 (성 김대건)성당(메트로밴쿠버에 위치)에서 1만 달러를 후원해와 작년부터 디카시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고 이후 10년 간 걸쳐 공모전 상금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이런 뜻이 전해져 행사 참석자들의 작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 행사를 계기로 아내를 잃은 입양인 아버지가 아내의 이름으로 매 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박 교장은 "디카시 한 편을 쓰기 위해 입양아 가족들은 함께 한국이나 한국 관련 여행을 하고, 아름다운 한국어로 시를 쓰기 위해 동행을 하며 고민을 하는 산고의 시간을 갖게 된다"며, "이를 통해 입양아는 한인의 일원으로 정체성을 찾고, 더불어 입양 가족도 한국문화에 대한 깊이있게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으뜸상을 받은 올리버는 외상적 스트레스로 인한 주의력 산만으로 오래 치료 받으며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올비버는 고등학교 졸업 후 후 대학 진학 전,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갭이어(Gap Year)시간을 갖고 있다. 올리버는 "미래를 향한 도전을 꿈꾸는 시간에 얻은 소중한 추억"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해오름학교 입양아 학생들과 가족들이 한국 전통 북 공연에 맞춰 한국 전통 무용을 함께 했다.


시상식에 이어 추석을 앞두고 사물놀이와 택견마당, 전통놀이와 송편만들기 등 다양한 한국 추석 전통문화를 함께 하는 시간이 됐다. 해오름 학교는 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 도자기 만들기 체험, 한식 다도 문화 체험, 전통 탈춤, 고전 무용배우기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두고 있다. 이런 행사 때마다 입양부모들이 함께 자리를 해 같이 체험도 하고, 김장 김치도 직접 만들어 가져가는 등 한국 문화 사랑에 푹 빠져 있다. 또 한국정부가 입양아 가족 초청행사 때 많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모습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매년 김치의날을 기념한 해오름학교의 김치담그기 행사에는 김장김치와 깍두기 담기를 하고 이후 수육과 함께 잡채와 산채 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먹으며, 한인들의 김장 담그는 날을 만끽하는 시간도 가져왔다.

2021년도 캐나다한인총연합회가 개최한 제2회 캐나다 입양아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해오름학교의 제이슨 군은 "제가 10살쯤 되었을 때 정말 운이 좋게도 우리 가족은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학교인 해오름을 만나게 되었다. 해오름은 참으로 놀라운 학교이자 공동체, 그리고 가족이다. 해오름은 저를 성장시키고 제 문화적 뿌리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해오름을 통해 저는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박 교장은 해오름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해처럼 별처럼'을 지난 2021년 출간했다. 또 2023년에는 '제16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같은 해 제25회 재외동포청 주최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서 가작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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