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에 나서며 하반기 산업 공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혁신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앞세운 이들 기업의 상장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브스메드·메쥬, 차세대 기술로 상장 도전
외과 수술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리브스메드는 최근 특허 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완전히 털어내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개발한 기업이다. 정밀 조작이 어려웠던 기존 복강경 기구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제품으로 전 세계 7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이 급성장하며 매년 50% 이상 외형을 키워왔다.
올해는 혈관봉합기 ‘아티씰(ArtiSeal)’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특히 미국 최대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GPO)인 헬스트러스트 퍼포먼스 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1,800여 병원과 6만 9,000개 외래수술센터로 판로를 확보했다.
또한 리브스메드는 수술로봇 '스타크(STARK)'를 앞세워 로봇수술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스타크는 미국 원격의료 기업 소바토(SOVATO)와 함께 캘리포니아~시카고 3,000km 초장거리 원격수술 시연에 성공했으며 내년 국내 출시와 함께 미국 FDA 허가 신청도 추진 중이다.
의료용 웨어러블 패치 기기 제조사 메쥬 역시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메쥬의 핵심 제품 ‘하이카디(HiCardi)’ 시리즈는 심전도,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신용카드 절반 크기의 패치에서 실시간 측정·분석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병원 내 환자들은 선이 없는 상태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도 의료진이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재 하이카디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53%를 포함해 600여 의료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연세대 의공학과 박사들이 창업한 메쥬는 1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바이오메디컬 텔레메트리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향후 해외 원격환자관리(aRPM)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웨어러블·마이크로니들 기술로 코스닥 노크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코스모로보틱스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회사인 코스모그룹이 2차전지 사업 부진 속에서 로봇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로봇 사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며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다. 주로 재활 의료기기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착용형 보조로봇을 개발해왔다. 대표 제품으로는 소아용 보행 재활로봇 ‘밤비니(Bambini)’,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산업용 근력 보조로봇 ‘COSaver Back’이 있다. 의료기관과 산업현장 양쪽에서 활용이 가능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70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을 기록했다. 아직 수익화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을 만큼 해외시장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총 170만주를 공모해 약 200억~25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쿼드메디슨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통증·감염 위험이 높은 주사제의 단점을 개선하면서도 경구제의 위장관 부작용과 흡수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백신, 합성의약품 등 다양한 제형에 맞춤형으로 적용 가능한 분리형(S-MAP) 및 코팅형(C-MAP)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림제약과 협력한 골다공증 치료제 제형은 해외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LG화학의 B형간염 백신 원료를 활용한 경피전달 제형도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이 경구·주사·패치제를 잇는 새로운 약물 전달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도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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