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첨단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진료 역량 강화를 도모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 건국대병원 등이 최신 5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최근 부·울·경 최초로 도입한 최신 5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dV5)'를 활용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은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수술센터 박성우 센터장의 집도로 이뤄졌다.
수술은 정밀 제어 기능과 초고해상도 3D 영상, 인체공학적 콘솔, 의료진 피로도 감소 설계 등 다빈치 5의 첨단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박성우 센터장은 "다빈치 5의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수도권 못지않은 정밀하고 안전한 로봇수술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현재 비뇨의학과뿐 아니라 외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다빈치 5 수술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수술 선도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원내 영상의학과에서 AI 기반 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 정도, 뇌 노화도, 백질 변성 등을 수치화하는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
이 솔루현은 특히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경도인지장애(MCI) 등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를 정량화해 의료진에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진단 근거를 제공한다.
이번 도입으로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는 단순한 영상 판독을 넘어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맞춤형 분석 보고서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는 수치와 그래프를 포함해 환자가 자신의 뇌 건강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며 추적 검사를 통해 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비교할 수 있다.
이는 환자 진료의 개인화(Personalization)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뉴로핏 아쿠아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환자의 분석 결과를 동일 연령·성별 집단의 표준 데이터와 비교하여 상대적 뇌 노화 정도와 위축도를 백분위(Percentile) 지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도 뇌 질환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어, 예방적 진료와 조기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는 "뉴로핏 아쿠아 도입은 영상의학과의 진단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치매 및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진단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갑상선센터를 중심으로 '원스톱 진료'를 본격 시행한다.
진료 당일 전문의 상담과 함께 초음파 검사 및 세침흡인 검사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기존처럼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결절(혹)이 발견되는 부위로, 일반적으로 갑상선 결절의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기본으로 진행된다. 이후 초음파 소견에 따라 필요하면 초음파 유도 하에 세침흡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세침흡인 검사는 가는 주삿바늘을 이용해 결절 부위에서 소량의 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세포 형태를 분석해 이 결절이 암인지, 단순한 혹인지를 평가한다.
원스톱 진료는 월요일(오전·오후), 화요일·금요일(오후)에 운영된다. 모든 갑상선 결절이 검사 대상은 아니며, 악성 가능성이 있는 결절만 선별적으로 시행된다.
유원상 갑상선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원스톱 진료는 환자가 진단까지 겪는 시간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 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최적의 진료 환경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진료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