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85억 달러(약 11조 9748억 원, 잠정치)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수치로, 2023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수출액을 불과 9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K뷰티가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1위, 중국 밀려나…시장 구도 급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우리나라 화장품 2025년 3분기까지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수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국의 약진이다.
미국은 올해 3분기까지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3514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의 19.6%를 차지, 전년 대비 18.1% 증가하며 수출국 1위 자리에 올랐다. K콘텐츠 열풍과 함께 화장품 소비 수요가 확대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은 1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7% 감소하며 2위로 밀려났다. 불과 2021년까지만 해도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올해 처음 10%대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8억 2000만 달러(약 1조 1546억 원)를 기록하며 9.6%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초화장품 중심 성장…중국은 감소세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63.2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14.6% 증가한 수치로, 색조화장품(11.6억 달러, +18.9%), 인체세정용품(4.2억 달러, +25.4%)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는 모든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으며, 특히 기초와 색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은 기초(-11.6%)와 색조(-24.3%)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구조적 부진을 드러냈다.
월별·분기별 수출 모두 사상 최대
2025년 3분기 수출액은 30억 2000만 달러(약 4조 251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도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9월에는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471억 원)로 전년 대비 28.5% 증가하며 단일 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규제외교·수출 다변화 지원 본격화
올해 들어 K뷰티는 분명히 미국 중심의 새로운 성장 구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의존도 급락은 장기적 불확실성을 상징한다.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규제외교와 제품 다변화 전략이 절실하다.
특히 글로벌 안전성 평가제 강화 기조에 맞춰 국내 제도 정비와 기업의 대응 역량 확보가 향후 수출 지속 성장의 관건으로 보인다.
Tag#K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