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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개최한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NGEF) 2025’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그리고 인공지능(AI)의 부상은 에너지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이번 포럼이 제시한 ‘DDD-에너지 전환’은 이러한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의제로서 평가할 만하다.
DDD는 분산형 전력망(Distributed), 직류 기반 인프라(DC), 디지털 AI 혁신(Digital AI)을 뜻한다. 이는 현재 우리 전력산업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와 직결된다. 중앙집중형 구조에서 분산형으로, 교류에서 직류로, 그리고 경험적 관리에서 AI 기반 최적화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나주가 이런 주제를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국제 포럼으로 끌어올린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이번 포럼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온디맨드 신소재’ 개념을 제시하고, AI와 재료혁신의 융합을 강조한 점은 향후 에너지 효율화 논의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또 AI와 전력시스템 최적화, 에너지 복지와 탄소 예산 관리, 글로벌 투자 연계 등도 다뤄지며 포럼은 국제적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포럼이 진정으로 ‘에너지 다보스포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뒤따라야 한다. 우선 지속성 확보가 필요하다. 매년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주목하는 정례 행사로 자리잡아야 산업적 영향력이 커진다. 다음으로 실질적 연계가 중요하다. 나주시가 발표한 ‘에너지수도 2단계 기본계획(2026~2030)’과 포럼에서 논의된 의제가 긴밀히 연결될 때,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복지 확대라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성 확대가 필요하다. 이번 전남에너지산업협회와 베트남 다낭시와의 협력은 의미 있는 출발이지만, 유럽·미주 등 주요 에너지 시장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한국의 에너지산업은 지금 전환기의 한가운데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혁신, 디지털 전환은 모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나주가 추진하는 글로벌 에너지 포럼이 이런 흐름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면, 이는 곧 한국 에너지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선언적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축적해 나갈 때, ‘에너지 다보스포럼’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한국 에너지산업 도약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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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