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s24 ‘K-금융’ 상반기 해외성적표…신한銀 독주, 국민銀 반등, 하나·우리 ‘주춤’ - - 해외 순이익 5000억 육박, 전년 대비 10%↑ - - 신한, 전체 순익의 14%가 해외서…국민·하나는 희비 갈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09-14 19:46:44
기사수정

금년 상반기 해외 실적은 신한은행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이 50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은행별 성적표는 확연히 갈렸다.

신한은행은 해외에서도 압도적 1위를 굳혔고, 국민은행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하나·우리은행은 주요 거점에서 부진을 겪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올해 상반기 해외 종속기업에서 올린 순이익은 46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37억 원)보다 9.8%(415억 원)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 국내 이어 해외서도 ‘리딩뱅크’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 법인 10곳에서 3152억 원의 순익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962억 원)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주요 수익처는 일본과 베트남이었다. 베트남 법인 순익은 1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지만, 일본 SBJ은행은 854억 원을 기록하며 19% 늘어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424억 원), 중국(156억 원), 인도네시아(151억 원), 캄보디아(112억 원), 미국(105억 원) 등에서도 고른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 전체 순이익(2조2668억 원) 가운데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했다. KB국민(3.3%), 하나(2.1%), 우리(2.1%)와 비교하면 압도적 격차다.

KB국민은행, 해외 성과 ‘턴어라운드’…리딩뱅크 경쟁 변수로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 법인에서 727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371억 원 적자에서 1100억 원 가까이 개선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캄보디아였다. 자회사 KB프라삭은 올 상반기 1118억 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소액대출에 특화한 현지 비즈니스 모델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법인도 116억 원을 기록하며 46.8% 성장했고, 미얀마의 KB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22억 원 적자에서 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인도네시아 KB뱅크 역시 개선세가 뚜렷했다. 국내 회계 기준 적자는 809억 원으로 전년(1515억 원)보다 700억 원 이상 줄었고, 현지 회계 기준으로는 315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 해외 법인 순익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글로벌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면서 리딩뱅크 경쟁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우리, 해외 부진에 발목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해외 법인 순이익이 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러시아 법인이 루블화 가치 급등에 따른 평가손실로 369억 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깎아먹었다.

수도 프놈펜 우리은행 캄보디아 광고판. [박정연 재외기자]


우리은행은 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상반기 해외 법인 순익은 325억 원으로 전년(944억 원) 대비 600억 원 이상 줄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이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국내 성장 한계, 해외가 해법 될까

은행권은 국내 대출 규제 강화와 저성장 국면 속에서 해외 진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를 비롯한 주요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러시아·중국 등 지정학적 변수도 부담이다.

이번 상반기 성적표는 신한은행의 독주 체제를 확인시켜줬다. 동시에 국민은행이 글로벌 부문에서 반등하면서 향후 ‘리딩뱅크’ 경쟁 구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은행권 앞에는 여러 불확실성이 놓여 있다. 세계 경제의 둔화 조짐,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교역 위축, 신흥국 통화 불안, 현지 규제 환경 변화 등이 모두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해외 법인 다각화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각 지역의 정치·경제적 변수를 관리하지 못한다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은행권. ‘리딩뱅크’의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해외 무대에서의 성적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940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