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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09-03 09: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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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K-컬처에 푹 빠져 있는 지금, 한복 그리고 한옥의 아름다움을 빼놓을 수 없다. 한복 입고 궁궐에 방문하고, '케데헌'에 나온 한옥마을을 가는 것이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곡선의 아름다움, 여백의 미에 반해 한옥에서 살고 있다는 외국인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디션 25'는 은평구 매력 장소로 은평한옥마을을 선정했는데, 외국인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인정되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장인들의 섬세한 솜씨를 배워보고자 은평역사한옥박물관으로 달려갔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사)국가유산기능인협회와 공동 주최로 5~8월 매주 마지막주 토요일에 전통건축장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5월에는 '석장, 돌에 예술혼을 새기다'를 주제로 이재순 국가무형유산 석장과 강연을 진행했고, 6월에는 '대목장, 삶을 짓다'를 주제로 홍경선 대전시 무형유산 대목장과 강연을 진행했다. 필자는 7월 '번와장, 기와를 잇다' 이근복 국가무형유산 번와장 강연과 8월 '단청장, 한옥에 색을 담다' 김성규 대전시 무형유산 단청장 강연을 신청했다.

'번와장, 기와를 잇다' 강연에서 전통 기와와 현재 기와의 차이점, 기와의 종류, 쓰임, 기와를 보수하는 과정, 화재 시 기와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등 기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전통방식의 기와는 수작업으로 만들어 굽기 때문에 색이 고르지 않고 가벼우며, 흙의 배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재 기계가마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색이 고르며 균일한 기와를 만들 수 있지만 압축으로 무겁고 두껍우며, 전통적인 미는 아쉽다고 한다. 기와의 특성이 비가 오면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화재 시에는 기와(지붕)를 드러내야 빠르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단청장, 한옥에 색을 담다> 강연에서는 단청의 종류, 단청의 시공과정에 대해 배우고, 직접 단청을 그려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아래에 부재를 두고 초본지(밑그림에 구멍을 낸 도안)에 타분(조개를 갈아 만든 가루)을 두들겨 밑그림을 만들어준다. 밑그림을 따라 붓에 안료를 묻혀 색을 채워준다. 안료가 묽어서 얇게 여러 번 발라 고르게 색을 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색은 연한색부터 진한색 순서로 칠해주고, 살치기 등 모양을 그려준다. 채색 완료된 문양에 먹선과 분선을 그려 완성한다.

단청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니 단청의 다양한 모양과 색의 아름다움이 느낄 수 있었다. 전통 단청은 완성 후 비나 바람,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들기름을 발라준다고 한다. 사찰과 궁궐의 단청의 차이도 새롭게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한옥 장인분들을 만나서 한옥에 대해 배우니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 전통적 의미가 뜻깊게 다가왔다.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 친구에게도 한옥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 점이 좋았다. 하반기에도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한옥과 건축에 대한 강연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있다면 신청해보기를 추천한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번와장 강연을 듣고 있는 시민들 ©이정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번와장 강연을 듣고 있는 시민들 ©이정민


단청장 강연에서는 단청을 그려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초본지에 타분을 두드려서 밑그림을 만드는 작업 ©이정민

단청장 강연에서는 단청을 그려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초본지에 타분을 두드려서 밑그림을 만드는 작업 ©이정민


단청 밑그림에 채색을 하는 작업 ©이정민

단청 밑그림에 채색을 하는 작업 ©이정민


아름다운 단청을 그린 시민의 작품 ©이정민

아름다운 단청을 그린 시민의 작품 ©이정민


팽이에 단청문양을 그려 색칠해 만들었다. ©이정민

팽이에 단청문양을 그려 색칠해 만들었다. ©이정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본 한옥의 역사 ©이정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본 한옥의 역사 ©이정민


한옥역사박물관의 전시에서 현대한옥에 대해 알 수 있다. ©이정민

한옥역사박물관의 전시에서 현대한옥에 대해 알 수 있다. ©이정민


은평한옥마을의 현대식 기와로 색이 일괄되고 두껍다. ©이정민

은평한옥마을의 현대식 기와로 색이 일괄되고 두껍다. ©이정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에서 본 은평한옥마을 풍경 ©이정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에서 본 은평한옥마을 풍경 ©이정민


  • 다양한 기와와 단청을 관찰하기 위해 경복궁을 찾았다. ©이정민

    다양한 기와와 단청을 관찰하기 위해 경복궁을 찾았다. ©이정민


  • 기와지붕 잡상의 종류와 배열을 볼 수 있다. ©이정민

    기와지붕 잡상의 종류와 배열을 볼 수 있다. ©이정민


  • 경복궁 근정전 지붕의 단청문양이 아름답다. ©이정민

    경복궁 근정전 지붕의 단청문양이 아름답다. ©이정민


  • 경복궁 근정전 내부의 단청 문양들 ©이정민

    경복궁 근정전 내부의 단청 문양들 ©이정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50길 8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어른 1,000원, 초·중·고, 군경 500원, 영유아·노인 무료
○ 누리집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이정민

서울의 낮과 밤,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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