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 기념 ‘8.15K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걷기대회 참가자들( 왼쪽 3번째부터 최호정 서울시 의장, 토미 워터스 호놀룰루시 의장, 이동섭 국기원 원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캐롤 후쿠나가 주상원 의원, 샘 공 주하원 의원,한의준 하와이 그리스도교회 담임목사, 크리슈나 자야람 호놀룰루 부시장, 박재원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회장)

2일 하와이에서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8.15K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걷기대회'에 참가자들 모습.
8,15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8,15km 걷기 행사’가 하와이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Korean American Foundation Hawaii, 회장 박재원)가 지난 2일 한인 최초의 이민지이자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하와이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8.15K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걷기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하와이 한인회,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하와이 한인 미술협회, KBFD TV 등이 범 한인 단체들이 참석해 단순한 도보 행사를 넘어, 하와이 곳곳에 스며든 한인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를 추모와 기억의 공간으로 재조명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는 주최측 설명이다.
박재원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회장은 “하와이가 단지 관광지로 알려진 것이 아닌, 한민족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해외에서 처음으로 국외 보훈 사적지를 탐방코스로 연결한 만큼, 참가자들이 직접 걷고 체험하며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8.15km를 걷는데 소요된 시간은 대략 2시간 40분. 한인 이민의 시작점인 ’한인그리스도교회‘를 비롯해 초기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던 합성협회와 대한인국민회 터, 이민자들의 교육과 민족의식 교육장이었던 한인기숙학교, 한인기독교회, 성누가교회를 방문했다. 특히 5700여명의 한인이민자 가운데 1000여명이 영면해 있는 오아후 묘지를 탐방하면서 8,15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걷기대회에서는 각 사적지마다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복원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제공되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AI 기술을 활용하여, 하와이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등장해 장소의 의미와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AI Faceswap 기술로 복원된 김노듸 지사 모습
특히 이번 영상에는 대한민국 연기자들의 재능기부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현숙 씨는 문또라 지사와 황마리아 지사 역을, 배우 홍나현 씨는 이희경 지사와 김노듸 지사 역을 맡았다. 배우 윤동원 씨는 민찬호 지사와 정원명 지사 역할을, 배우 김우진 씨는 정두옥 지사, 이승만, 조병요 지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첨단 기술의 결합은, 참가자들에게 독립운동가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마주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이는 과거와 현재, 기술과 역사,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보훈 콘텐츠로 참가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범동포적 참여, 한민족의 연대 상징으로 자리매김
이날 행사에는 호놀룰루 시장과 시의회 의장, 정두옥 지사 후손 마이클 정, 하와이 독립운동가 후손 10가정을 포함해 미주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인하대학교 조명우 총장과 ROTC, 방송반 학생들, 국기원 이동섭 원장과 시범단, 그리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서울시 시의원단도 참석해 한국과 하와이의 역사적 유대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걷기 참여가 어려운 어르신 및 어린이를 위해 해설 투어 버스도 운영되어, 누구나 역사적 장소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8.15걷기대회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감사비에 헌화하는 모습
한편 이번 행사는 KBFD TV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2025 AI·디지털 기반 해외 한국어방송 공모사업 일환으로 기획되어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8월 15일 광복절 당일, 특집 다큐멘터리 ‘8.15K 하와이 독립의 길을 걷다’”가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KBS도 별도 제작팀을 파견, 8.15K 행사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광복 8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8.15K 하와이 독립의 길을 걷다’를 8월 12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