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의 진단·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헬스케어 기업부터 국내 혁신기업까지 AI 기반 의료기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GE 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기반 의료기기 100건에 대한 인허가 승인을 받으며 4년 연속 최다 등재라는 기록을 세웠다.
GE 헬스케어는 정밀의료 분야 선도를 위해 스마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치료 성과 향상과 의료진 업무 효율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환자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기반 ‘자동 포지셔닝(Auto Positioning)’, MRI 영상 품질을 높이고 촬영 시간을 최대 50% 단축하는 ‘에어 리콘 DL(AIR Recon DL)’, 자동 측정과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는 AI 초음파 ‘LOGIQ 시리즈’, PET/CT 영상 품질을 향상시키는 ‘프리시젼 DL(Precision DL)’, 초음파 사용 경험이 적은 의료진도 고품질 심장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베뉴(Venue) POC’ 등이 있다.
타하 카스하웃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E 헬스케어는 ‘책임 있는 AI’ 원칙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며 설명 가능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의료진 부족, 번아웃, 비용 증가 등 의료계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AI 전문기업 지오비전은 치료약물 모니터링 솔루션 'DeepTDM'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환자의 나이, 성별, 체중, 신장, 혈액 검사 결과 등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성 위험이 큰 약물의 혈중 농도를 예측해 최적 투여 용량을 산출한다. 특히 항생제 반코마이신 등 치료 범위가 좁은 약물에서 치료 실패와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오비전은 후향적 확증임상시험을 통해 DeepTDM의 예측 정확성과 환자 치료 성과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 중이다. 또한 글로벌 1위 체외진단기업 로슈 진단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우선심사와 정부 지원 우대를 받게 된 만큼 빠르면 80일 이내에 의료현장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넥스코퍼레이션은 AI 기반 대장암 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ENAD CADx-01(ENAD CADx)'로 식약처 의료기기 3등급 인허가를 획득했다.
ENAD CADx는 내시경 영상에서 선종/신생물, 과형성 용종, 평평한 톱니 모양 병변 등 3가지 병변 병리 유형을 실시간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AI 기술이다.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의료진이 병변 확인과 동시에 절제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고 조기 치료에 기여한다.
이 솔루션은 기존 내시경 장비와의 호환성이 높아 동남아 5개국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내년까지 10개국 이상에서 인허가와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이넥스코퍼레이션 이항재 대표는 "3종 병리 감별 AI를 기반으로 글로벌 내시경 정밀진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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