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산 의료용 로봇이 글로벌 시장서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로봇 기술이 ‘K-의료로봇’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딘로보틱스, 고영테크놀러지 등의 기업들이 대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2025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ARPA-H는 미국 DARPA를 벤치마킹한 고난도·고위험 보건의료 기술개발 프로젝트로 국가 핵심 임무인 보건안보, 필수의료 혁신, 미정복 질환 극복 등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수술보조 휴머노이드형 피지컬 AI 로봇 개발’ 과제에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정밀 그리퍼 모듈과 의료용 로봇핸드, 즉 수술보조 로봇의 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는 고난도 수술 환경에서 인간의 손처럼 정밀하고 섬세하게 움직이며 감각을 인식해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기술이다.
에이딘은 그간 축적해온 고정밀 힘·토크 센서 기술과 인간형 로봇핸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현장에 특화된 EoAT(End of Arm Tooling) 기술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로봇 센서에서 조작까지 전 과정을 커버하는 에이딘의 기술력은 향후 의료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세계 최초의 침대 부착형 뇌 수술용 로봇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인증을 획득한 후 최근 실제 수술에 사용될 첫 판매용 장비를 미국에 출하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장비는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등 고난도 뇌질환 치료에 특화된 로봇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에서 600례 이상의 수술 데이터를 쌓으며 이미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받았다.
게다가 고영의 수술용 로봇은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해 디자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디자인과 더불어 사용자 친화적인 의료 환경 설계라는 트렌드까지 반영한 결과다.
고영은 미국 샌디에이고 의료 오피스를 거점으로 현지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Geniant Cranial 로봇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일본, 중국, 동남아까지 공급망을 넓히며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어러블 재활로봇 분야에서는 엔젤로보틱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으로 베트남 보건복지부의 정식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 동남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미 태국에서의 진출에 성공한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베트남 인증을 통해 아시아 주요 국가를 아우르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
조남민 대표는 “대한민국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이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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