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서 기술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트, 메디스비 등의 스타트업들이 기존 치료 방식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의료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먼저 안과 의료기기 스타트업 ‘마이크로트’는 최근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조명을 받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삼성서울병원 등 굵직한 투자사와 의료계 자본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입증한 셈이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액은 약 185억 원에 달한다.
마이크로트는 녹내장 수술용 임플란트 ‘에이스트림(A-steram)’을 개발해 국내 80여 개 의료기관에 공급, 누적 수술 건수 1,500건을 돌파했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예측 가능한 안압 조절 효과와 전액 급여 적용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FDA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며, 3년 내 미국 시장 진입이라는 뚜렷한 전략을 갖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진이 창업한 ‘메디스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물리치료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메디스비는 상·하지 통합 재활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모델을 결합해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차세대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숙련된 치료사의 작업 부담을 줄이며 정밀성과 반복 훈련 가능성을 높인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임준열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임상적 기반 위에 실질적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함께 고려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구매 의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예방 분야에서도 기술 융합의 흐름이 뚜렷하다. 대구 의료벤처기업 ‘지엘’은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의료기기 ‘멘티트리’를 선보인다.
이 기기는 고령자들이 VR 환경에서 손녀 캐릭터와 놀이를 하며 인지기능을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데이터 축적을 통해 AI가 맞춤형 훈련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히 핸드 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반복 훈련 효과를 높였다.
멘티트리는 이미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공급 중이며 조달 등록 이후 요양시설 등 공공 의료시장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또한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53호’로 인증받으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받았다.
지엘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확증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