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복]
‘침묵의 불황’ 속 하반기 소비쿠폰으로 반등 기대
여성복 업계가 2025년 상반기에도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속에서 고전했지만, 리세일 시장의 성장과 중가 포지셔닝의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돌파구를 모색했다. 하반기에는 정부가 준비 중인 소비쿠폰 지급과 채널 믹스 전략을 강화한 로드샵 브랜드, 리세일·애슬레저의 부상이 맞물리며 시장 회복세가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여성복 시장은 ‘침묵의 불황’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경기 둔화와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패션 소비가 F&B나 뷰티로 분산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실구매 전환이 더뎌졌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리세일 시장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눈에 띄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도 ‘번개장터’와 ‘무신사 유즈드’, ‘후루츠패밀리’와 같은 플랫폼이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신뢰도를 높였고, 여성복 업계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채널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정부가 7월 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지역·소득 기반 소비쿠폰 지급이 여성복 업계에 단기적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꼼빠니아, 올리비아로렌 등 가두점 기반 중가 브랜드들은 소비쿠폰 수혜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이들 브랜드 매출이 극적으로 급증한 전례가 있다.
하반기에는 소비쿠폰 효과와 함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채널 믹스로 점유율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MZ세대의 지속가능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리세일 시장은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고 인증·검수 강화, 브랜드들과의 협업 등 한층 진화된 전략으로 리세일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정부의 소비쿠폰, 중가 여성복의 채널 전략, 리세일·애슬레저의 성장 모멘텀이 맞물리며 시장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돌파구 마련을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두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성복]
리브랜딩·맞춤복 서비스로 변화된 시장 속 가능성 탐색
남성복 시장이 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 ‘변화’를 무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별로 리브랜딩과 카테고리 재편, 프리미엄 맞춤 서비스까지 전략적 변신을 꾀하며 시장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체된 슈트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캐주얼과 맞춤복 등 차별화된 가치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은 BI 리뉴얼, 매장 리뉴얼, 카테고리 확대 등 과감한 리브랜딩에 나섰고, MTM(Made to Measure) 맞춤복 서비스 역시 혼인율 회복세에 힘입어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원하는 수요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변화의 파고를 기회로 바꾸려는 남성복 업계의 ‘재도전’이 주목된다.
‘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렌치 감성의 트레디셔널 캐주얼’을 키워드로 아이덴티티를 리포지셔닝했다. ‘클래식 워크웨어’를 기반으로 한 셋업 등 기존 노멀핏을 벗어난 다양한 셋업 아이템을 출시하며 캐주얼 라이징을 진행했다.
올해 전체 상품 비중은 캐주얼 65%, 슈트 35%로 구성했다. 특히 허리밴딩으로 착용감이 좋은 데님 제품이 출시 직후 3개월만에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다. 본은 캐주얼 시장 내에서 프리미엄 캐주얼 데님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카테고리 리포지셔닝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 원이다.
셔츠 브랜드에서 출발한 ‘예작’은 토탈 패션 브랜드로 리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셔츠 이외의 아이템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S/S 기준 물량은 셔츠 50%, 나머지는 니트, 티셔츠, 팬츠, 재킷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기성세대와 적극적 소통을 위해 브랜드 앰버서더 김창옥을 기용,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도 캐주얼, 액세서리 등 셔츠 외 카테고리 확장과 기성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3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런칭 30주년을 맞은 지이크는 올해 BI부터 브랜드 로고, 매장 인테리어 등 전면 리뉴얼을 시작했다. 이달 말에는 서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고객 소통을 넓힐 예정이다. 이곳은 리뉴얼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에게 먹고 마시는 감각적 체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는 7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이렇듯 패션 소비의 가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남성복 업계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추고 있다. 변화된 트렌드 중 남성복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맞춤복 서비스’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핏과 가치있는 경험을 위해 맞춤복 서비스를 찾는다. 특히 고객 개인 체형에 맞춰 기존 모델의 패턴·디자인·원단을 수정해 제작하는 반맞춤 시스템인 MTM(Made to Measure)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확한 핏, 프리미엄 경험, 개성 표현 등 삼박자를 갖춰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혼인율 회복세에 발맞춰 남성 예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MTM서비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혼인 건수는 2022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2024년에는 22만 2412건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복 브랜드는 이탈리아, 영국의 럭셔리 원단을 활용해 고품질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레그리, 캠브리지멤버스, 마에스트로, 닥스, 갤럭시 등 남성 클래식 정장 브랜드에서 맞춤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남성 캐릭터 업계에서 최초로 MTM서비스를 도입한 본은 프리미엄 맞춤 수트 프로모션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며 브룩스브라더스는 이달부터 6개 매장에서 맞춤복 서비스를 선보인다.
[온라인 캐주얼]
K-패션, 日 전략적 교두보 삼아 글로벌 확장 본격화
K-팝과 더불어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온라인 기반 캐주얼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특히 일본 시장은 한국과 유사한 기후·체형, 지리적 인접성, 한류 친화적인 소비자 정서를 바탕으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 로컬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일본의 연간 의류 시장 규모는 약 7조 엔(한화 약 65조 원) 수준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온라인 채널 비중이 확대되는 등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10~30대 소비자층은 트렌디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해외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강해, 생산 단가 경쟁력이 높은 한국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이 진출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최근 업계는 일본 주요 패션 플랫폼(식스티퍼센트, 누구)과 편집숍(LHP, XU) 입점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선점하고, 현지 아이돌 및 셀렉트숍과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경험 강화로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생산 효율성과 빠른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가성비+가심비’ 전략이 일본 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모노샵 확대와 유통 파트너십 강화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주요 K-패션 브랜드들은 현지 플랫폼과 편집숍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1989스탠다드’는 일본 패션 플랫폼 ‘식스티퍼센트’에 입점, 플랫폼 내에서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과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봄, 식스티퍼센트 입점 브랜드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본 도쿄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여하며 일본 내 오프라인 유통을 시작했다. 이달 중순에는 일본 남자 아이돌그룹 ‘OCTPATH’와 콜라보한 아이템을 식스티퍼센트 단독으로 출시했다.
식스티퍼센트에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패션 커머스 ‘누구(NUGU)’에도 입점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냈다. 한편 1989스탠다드는 일본 전용 인스타 계정을 통해 현지 고객과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필루미네이트’도 식스티퍼센트 입점을 통해 일본 공략에 나섰다. 일본에 자사 사이트도 개설했으며 국내 면세점 입점을 통해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위치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디앤에스알’은 현재 일본 편집샵 LHP, XU에 입점되어 있으며, 하반기 일본 시장 확장을 목표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현지 셀렉트숍 및 유통 파트너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적인 입점을 준비 중이다.
‘낫포너드’는 올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에 시동을 걸며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알파 인더스트리와 스투시, 쇼트, HUF 등을 유통하는 ‘TSI 홀딩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테스트 전개도 확정 지었다.
[비즈니스캐주얼]
일과 일상 경계 흐려지며 성장 지속
하반기 비즈니스캐주얼 경기는 ‘일과 일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즈니스캐주얼 의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편안함’과 ‘프로페셔널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결합한 아이템이 각광받으며, 특히 발열·통기성·주름 방지 기능 등이 더해진 신소재 적용이 활발하다. 또한,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멀티 유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 채널 측면에서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는 온라인 플랫폼과 그동안 확보된 오프라인 매장의 전략이 강화된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놀고 체험하는 것을 새로운 매장 방문의 핵심으로 생각한다. 이것도 할 수 없다면 편리한 클릭만으로 가능한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면서 차후를 노리는 등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체험형 매장과 맞춤형 서비스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M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과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감성 커뮤니케이션과 한정판 아트작가와의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비즈니스캐주얼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ESG 경영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마인브릿지 사업부장은 “하반기 비즈니스캐주얼 시장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소재·디자인 혁신이 맞물리며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편안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맞춤형 소비 경험 강화가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일과 생활이 유연하게 공존하는 시대, 비즈니스캐주얼은 더욱 다양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소비자의 옷장을 채워갈 것으로 기대된다.
[진 캐주얼]
전통과 신흥의 조화 속 새 르네상스
2025년 하반기 데님 시장은 전통과 혁신,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가 치열하게 맞붙으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게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리 같은 거물들이 브랜드 유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한편 버커루, 조우와 같은 국내 브랜드는 Y2K 감성과 스트리트 무드를 앞세워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순한 의류를 넘어 ‘경험과 정체성’을 파는 시대, 데님은 지금, 다시 한번 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하반기 데님 시장은 전통과 혁신,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가 맞붙으며 새로운 활력을 띠고 있다. 게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브랜드 유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존재감을 재확인하고, 버커루와 조우 같은 국내 브랜드는 Y2K 감성과 스트리트 무드를 앞세워 MZ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단순한 의류를 넘어 ‘경험과 정체성’을 제안하는 데님 브랜드들의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글로벌 대표주자인 게스 진스는 최근 일본 도쿄 진구마에에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은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후지와라 히로시, VERDY, 지코 등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과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 데님을 입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리바이스는 상징적인 501 시리즈를 중심으로 클래식의 힘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친환경 소재와 워터리스 가공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글로벌 캠페인과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브랜드의 정통성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부각하고 있다.
캘빈클라인 진은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바디 포지티브, 젠더리스 감성을 균형 있게 풀어낸다.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비주얼 캠페인과 다양한 실루엣의 라인업으로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버커루는 Y2K 복고 트렌드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강렬한 스타일로 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와이드핏, 데미지 워싱 등 뉴트로 감성의 디자인에 실용성과 개성을 더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신흥 브랜드는 조우(CHOWOO)다. 모던하면서도 스트리트 무드를 녹여낸 조우는 SNS 기반의 마케팅과 한정판 협업으로 MZ세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국내 로컬 감성에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해 독창적인 브랜드 포지셔닝을 구축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하반기 데님 시장은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경험 제공에 무게를 두는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콘텐츠 마케팅, 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님은 다시 한 번 단순한 의류를 넘어, 각자의 문화와 개성을 담는 캔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과 혁신, 글로벌과 로컬, 제품과 경험이 공존하는 이 흐름 속에서 브랜드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을 시작했다.

[스포츠 아웃도어]
러닝 붐 업고 성장하는 스포츠…아웃도어 더 세분화
아웃도어는 상반기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역신장에 머물렀다. 아크테릭스와 호카, 스노우피크어패럴 등 글로벌 브랜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성장세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1세대 정통 아웃도어들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7%까지 역신장했다. 2세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스포츠의 경우 러닝 트렌드 열풍을 타고 데상트와 휠라가 매출이 상반기 두자릿 수 이상 성장 중이다. 하반기 러닝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반기 1, 2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정상가의 다운제품 판매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가치 소비와 가심비, 가성비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한 벌로 여러 계절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제품 트렌드 경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아웃도어 업계는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소비 심리 위축이 대선 이후 정국 안정과 경기 부양책 등으로 패션 소비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 이상기온에 따른 날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FW 제품 가격이 높은 아우터 중심의 매출 구조 특성상 기후 변수가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구조 탓이다.
이에 기능성을 극대화시킨 기술력있는 제품과 날씨 변화에 따른 상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과 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브랜드들은 전략 다각화에 나선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아우터 제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 중량, 기능성을 적용한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K2는 다운 제품군에서 경량부터 중량, 헤비다운까지 다양한 다운 스타일을 각각의 차별화된 월별 대표 상품군으로 지정해 집중 마케팅할 예정이다. 특히 다운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도 작년보다 물량을 늘렸다.
또 3세대 아웃도어 브랜드 약진과 다양한 스포츠 아웃도어 편집숍 및 워크웨어 편집숍이 등장하며 시장이 더 세분화될 전망이다.
넬슨스포츠의 더기어숍(thegearshop)과 조이웍스의 편집숍 아웃오브올(OUTOFALL) 등은 러닝 등 세분화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체험 공간으로 소비자를 겨냥할 전망이다. 하반기 러닝 대표주자인 ‘온러닝’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도 기대감을 모은다. 또 공격적으로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워크웨어 전문 ‘워크업 ’등이 시장에서 격돌한다.
[골프웨어]
프리미엄·리뉴얼 경쟁 본격화…전략 전환이 관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기 침체와 골프 인구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프리미엄화와 전통 브랜드의 리뉴얼이 활발해지며 새로운 판 짜기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골프 인구가 빠지면서 시장은 진성 골퍼 중심의 실수요층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 이에 따라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전통 강자들도 리브랜딩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꼬끄골프’는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 여성 고객을 겨냥한 ‘LOVE & GOLF’ 콘셉트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데상트골프’ 역시 리뉴얼을 통해 진성 골퍼층을 공략 중이다. 일부 리뉴얼 제품은 출시 직후 200%에 달하는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퍼포먼스 골프웨어의 리브랜딩 성과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시장 선점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 전반에서는 기능성과 스타일의 조화를 강조하는 제품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UV 차단, 통기성, 신축성 등 계절별 기능성을 담아내면서도 필드 밖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IMF 이후 최장기 불황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비용 부담과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골퍼들의 수요가 급감했다.
상반기 중에만 엘르골프·톨비스트·PGA투어/LPGA·맥케이슨·메종키츠네·랜덤골프클럽·잭니클라우스·필립플레인 골프가 공식적으로 브랜드 철수 혹은 사업 종료 및 축소 단계를 밟았으며, 보그너와 JDX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다수의 온라인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조용히 시장에서 철수하며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할인 행사, 온라인 매출 활성화, 각종 프로모션으로 매출 방어에 나섰지만 시장 외형 축소는 피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사우스케이프’는 ‘진성 고객’만 남은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장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말본골프와 타이틀리스트도 골퍼들의 선택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골프웨어 시장은 진성 골퍼층과 젊은 감성 소비층을 동시에 아우르는 다층적 전략, 그리고 차별화된 리뉴얼과 마케팅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전략 전환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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