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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대형 병원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고 환자 치료 일정이 줄줄이 지연됐다. 해커들은 병원 측에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유출한 환자 개인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 국내 한 유명 온라인 쇼핑몰은 최근 해킹으로 회원 20만 명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결제 정보 일부가 유출돼 불법 거래 사이트에서 건당 수천~수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외 곳곳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명품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루이비통 코리아는 지난 6월 고객 이름과 생년월일, 구매 이력 등 민감한 정보를 대거 유출 당했다. 이 사건은 디올, 펜디, 겐조 등 LVMH 그룹 계열사에서도 연쇄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직후라 그룹 차원의 취약성이 지적됐다. 보안 업계는 LVMH 계열 CRM 시스템을 노린 연쇄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특히 직원 계정 탈취를 통한 내부 접근이 주요 수법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하는가.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금전적 이득이다. 금융정보, 신용카드 정보, 개인정보를 탈취해 다크웹 등에 판매하거나 직접 계좌를 빼내는 방식이다. 최근 급증한 랜섬웨어 공격도 마찬가지다. 시스템을 잠그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몸값(Ransom)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기업 및 정부 타깃 공격이다. 정치적 목적의 사이버 테러, 경쟁사를 겨냥한 타격, 산업기밀과 핵심 기술 유출 등을 목적으로 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특정 기술과 공급망 정보를 노린 정교한 침투가 잦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셋째는 신분 도용 및 사기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짜 계정을 생성하거나 대출 사기, 보험 사기 등 각종 범죄에 활용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 사회적·금융적 피해를 입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사회적 혼란 조성이다. 여론을 왜곡하거나 불안을 확산시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려는 정치적·심리적 목적의 공격이다. 주요 선거나 사회적 이슈에 맞춰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조직적으로 시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보안 전문가는 “한국은 디지털화 속도에 비해 보안 투자가 부족해 해커들에게 ‘쉬운 먹잇감’으로 여겨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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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코, 보안을 ‘문화’로…“기술적 방어 넘어 결국 사람”
‘써스데이아일랜드’를 대표 브랜드로 전개 중인 국내 패션기업 지엔코(대표 김석주)는 이 같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을 단순한 기술적 방어를 넘어선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엔코는 지난 5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상반기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에 참여해 전체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정보보호에 대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시큐리티 훈련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사이버 보안 인식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패션기업으로는 최초 사례다.
지엔코 보안관리 총괄 박상진 상무는 “해킹과 유출은 더이상 발생 여부가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의 문제”라며 “보안은 기술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엔코는 보안을 기업 신뢰와 사회 안정,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이슈로 인식하고, 임직원 모두가 보안의 최전선에 있다는 자세를 견지하도록 하고 있다.
박 상무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그것을 운영하고 분석하고 대응할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결국 보안의 핵심은 사람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가장 중요한 보안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지엔코의 6대 보안 관리 체계는?
지엔코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 차원의 6대 보안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첫째,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기반의 사내 보안 정책과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수립하고 모든 IT 자산(서버, 노트북, 이동식 저장장치 등)에 대해 보안 등급을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둘째, 방화벽(Firewall), 침입탐지시스템(IDS/IPS), 데이터 유출 방지(DLP, Data Loss Prevention) 등 솔루션을 도입해 기술적 방어를 강화하고, 중요 정보처리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는 암호화와 접근제어를 적용한다. 또한 백신 및 보안패치 등 정기적인 업데이트 및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셋째, 업무별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하고 계정 공유를 금지하며, 비밀번호 정기 변경과 2단계 인증(OTP)을 적용한다. 특히 퇴사자나 부서 이동자의 계정은 즉시 폐기해 불필요한 접근을 차단한다.
넷째, 서버와 네트워크, 로그인 기록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다섯째, 랜섬웨어와 데이터 유출 등 사고를 가정한 대응 시나리오를 사전에 수립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모의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실전 대응 역량을 점검한다.
여섯째, 중요 서버를 이중화, 물리적 동일 공간과 동일 네트워크망 백업의 경우 발생 될 문제 해결을 위한 소산 백업까지 준비해 시스템 마비 시에도 빠른 복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생활 속 보안도 습관으로…임직원 실천 수칙 강조
지엔코는 기술적 대응만큼이나 임직원의 일상 속 보안 습관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실천 가능한 보안 수칙을 전파하고 정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비밀번호는 10자 이상의 문자·숫자·특수문자 조합으로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의심스러운 이메일의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열지 않도록 한다. 의심스러운 메일은 사내 IT관련 담당 부서에 신고하도록 했다.
개인 장비의 업무용 사용을 금지하며, USB나 외장형 HDD 사용 시에는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친다. 불법 다운로드·스트리밍 사이트 접속 금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설치 시 사전 충분한 검토를 거친다.
업무 데이터는 반드시 암호화를 거쳐 공유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는 이용 목적 완료 시 즉시 파기한다. 자리를 비울 때는 화면을 잠그고, 종이 문서는 반드시 파쇄하도록 한다.
박 상무는 “보안이 회사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고객 신뢰와 기업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사람이라는 두 축을 강화해 보안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엔코의 사례처럼, 보안은 기술과 사람 모두의 책임이다. 해커들의 ATM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금, 우리 모두가 행동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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