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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07-14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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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이중고에 직면했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과시적 소비계층의 이탈과 최상위 고객의 불만족이라는 양극단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핵심 고객층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양극단 소비자들의 이탈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럭셔리 시장 떠나는 ‘과시적 소비 계층’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협회 알타감마(Altagamma)가 발표한 ‘럭셔리 글로벌 실제 소비자 인사이트 2025(True‑Luxury Global Consumer Insight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중국소비자, 신세대 등 과시적 소비층의 비중이 2013년 74%에서 2024년 61%로 10년 만에 13%p 감소했다.

과시적 소비층의 35%가 지난 12개월간 명품 구입을 중단하거나 줄였고, 65%는 향후 12개월간 소비가 감소하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22%는 이 금액을 저축으로 전환했고, 건강 및 웰빙과 중고 명품 구매에 지출한 고객도 각각 13%를 기록했다.

유고브(YouGov) 조사에서 2025년 상반기 미국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는 작년 평균 10.1%에서 올해 7.6%로 약 25% 하락했다. 명품 브랜드 대중화 전략이 역류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인앤컴퍼니, 맥킨지 등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식상한 디자인, 중국 경기 둔화, 관세 부담 등을 시장 하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상위 VIP 고객 “돈 쓰고 대우 못 받아”

반대로 최상위층 계층의 불만도 폭등했다. 연평균 명품소비 2000유로(약 322만 원)인 체험적 소비자가 럭셔리 시장의 90%를 차지하지만, 연 평균 소비 5만 유로(약 8046만 원) 이상인 0.1% 미만의 최상위 소비층 시장 가치는 23%에 달한다.

과시적 소비층이 떠나며 럭셔리 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최상위 소비자들은 ‘뛰어난 품질, 맞춤형 경험,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을 원하지만, 실제로는 브랜드의 대중화 전략으로 인해 밀도 있는 케어를 받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링크드인(LinkedIn) 보고에 따르면, VIP 고객의 89%가 “한 번의 불만족 경험이 있어도 브랜드를 떠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상위층 고객의 불만이 수익 감소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다.

구조적 위기 속 핵심전략 변화 불가피

문제는 럭셔리 시장 침체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베인앤컴퍼니와 알타감마의 보고서는 2025년 명품 시장 성장을 –2%로 재조정하고, 향후 업황은 중국 경기 회복, 미국 관세 완화 등 외부 요인에 달렸다고 분석하며 럭셔리업계 전반의 전략적 재조정을 제언했다.

우선 수익성 높은 VIP 계층 중심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재편하고, 중산층과 신세대 대상 브랜드 전략은 축소해 맞춤형·프리미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고객층 확장 정책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과 희소성을 회복하고, 독점 이벤트, 전담 어드바이저, 감성적 관계 구축을 통해 VIP 고객 공략해야 한다.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심리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살아남으려면 핵심 전략 전환이 필수적이다. AI의 도움을 받아 고객 관계망을 강화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며,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상위 고객층의 요구를 정확히 인식해 고객경험의 본질을 재정립해야만 한다.

Tag#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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