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와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이사장 정복길)이 공동 주관하는 ‘교민자녀 태권도 여름캠프’가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25일 열린 오픈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정명규 한인회장, 윤신웅 노인회장 등이 태권도 여름 캠프에 참여한 자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정연 재외기자]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길러가길 바랍니다.”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와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이사장 정복길)이 공동 주관한 ‘교민자녀 태권도 여름캠프’가 지난 6월 25일 오전, 수도 프놈펜의 국기원 태권도 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며 특별한 여름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 기간인 6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6주 동안 매주 3회씩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모집된 초·중·고 학생 20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국기원 소속 최용석 감독이 직접 지도에 나선다. 최 감독은 캄보디아 태권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인물로, 이번에도 기술 지도뿐 아니라 정체성과 태권도 정신을 함께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25일 열린 태권도 여름 캠프 오픈식 행사에는 학부모는 물론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과 윤신웅 노인회장이 참석해 자녀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최 감독의 제자이자 캄보디아 국가대표 품새팀 선수들이 수준 높은 품새 시범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절도 있는 동작과 호흡이 어우러진 시범은 태권도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정신과 문화가 깃든 수련임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새 도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은 최 감독의 구령에 맞춰 기본 자세와 앞지르기 훈련에 집중했다. 아직 동작이 서툰 학생들도 있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훈련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복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활기찼다. 체육관 한켠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고, 영상을 남기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최용석 관장(국기원 소속)은 이 날 “태권도 수련을 통해 우리 교민 2세들이 건강한 한국인이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 캠프는 ‘품격 있는 태권도인’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최용석 관장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예절과 인내, 협동심 등 공동체의 기본 가치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우리 교민 2세들이 건강한 한국인이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훈련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차렷, 경례”를 주고받으며 배운 예절을 실천했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단합을 다지는 모습도 돋보였다.
이번 여름캠프가 열릴 수 있었던 데에는 교민사회의 따뜻한 후원도 큰 힘이 됐다. 애터미 캄보디아법인을 비롯해 김준경 한인섬유협회 고문, 황순정 전 한인회장, 정복길 전 씨엠립 한인회장 겸 라온제나합창단 이사장, 그리고 김대윤 전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이사장도 뜻을 모아 교민 2세들을 위한 의미 있는 여름을 함께 응원했다.
이날 프놈펜의 후텁지근한 더위 속에서도 아랑곳 않고 아이들의 기합 소리가 체육관 밖으로까지 또렷하게 울려 퍼졌고, 흐르는 땀방울 위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정체성이라는 단단한 뿌리가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이 여름, 태권도 체육관 안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다음 세대 캄보디아 한인사회를 더욱 단단히 이어줄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