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슨솔루션코리아 김지형 대표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유럽각국은 탄소여권 발급 등으로 적극 규제에 나섰다. 섬유패션산업 역시 다른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탄소를 배출시킬 수밖에 없다. 섬유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전체 약 8~10%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염색이나 가공 공정, 원료 생산, 사용 등 과정에서 주로 탄소가 배출된다. EU, 미국, 아시아 국가 등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규제 및 법률이 강화되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 중이다.
천연 및 화학물질 원료는 섬유제품을 생산하고 만들 때까지, 여러 단계 수많은 공정을 거친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면 등 소재별 배출량 정도는 다르지만 상당하다. 섬유제품은 약 70% 정도 원료를 석유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제품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더욱 세밀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섬유산업은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업계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속가능 섬유산업 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터슨솔루션코리아 김지형 대표를 만나 글로벌 현황과 방안에 대해 들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한국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국가 목표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계획하고 있다. EU와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들 역시 탄소중립을 내세워, 섬유 수출품에 탄소배출 산정 및 저감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외의 국가적 목표와 이에 따른 법규 변화에 발맞춰 섬유산업 내 탄소중립 공급망 요구가 거세다.
이러한 법규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선 제품 생산 전주기에 대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야 한다. 기업들은 ISO 14040/44 같은 전 과정 평가 국제표준들을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토록 요구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생산을 감소하는 것은 기업이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생산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역시 배출 저감 기술, 에너지원 또는 소재 변경 등의 기술 혁신 노력 역시 게을리 할 수 없다.
배출량 산정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에너지 종류를 바꾸는 노력들이 병행돼야 한다. 섬유산업 내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가진 염색 부분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물을 덜 사용하거나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 하는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들이 선행돼야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들을 살펴보고 실행해나가야 한다.
해외의 경우,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차원에서 이미 이러한 선언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파타고니아, H&M 같은 패션브랜드 기업들의 경우 2040년까지 공급망 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또한, 구성원이나 파트너 혹은 소비자, 정부까지 이런 의식들을 공유하기 위한 교육합의 과정들도 필요하다.”
-탄소중립을 위한 프로그램 제안도 가능한가.
“피터슨은 글로벌에서 보면 에너지, 물류, 스마트팜, IT 솔루션,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데, 피터슨솔루션은 그 중 컨설팅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지속적인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피터슨솔루션은 지속가능소싱(농업), 지속가능서비스(환경 및 ESG)와 인증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농업과 섬유산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바이오연료, 물류, 식품, 사료, 화장품,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를 통해서 섬유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섬유산업에서는 GRS, RCS, OEKO-TEX 등 인증 취득 지원과 데이터 관리, 추적성 확보를 위한 IT 플랫폼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및 순환경제 관련 사업과제는.
“피터슨솔루션코리아는 재활용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나 재활용 원료의 품질 관리를 통해 순환경제 확산을 지원하고자 한다. 유럽 지역에서 지속가능성 인증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 및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을 대상으로 LCA 컨설팅 등 수요가 증가하며, 인증 취득 절차 자동화 시스템인 ‘Task & Evidence’ 도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섬유산업은 순환경제에 포함되어 있다.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 (Carbon Boa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를 통해서 EU 역내로 수입되는 철강이나 알루미늄, 비료 같은 주요 원자재에 대해서 탄소 배출저감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섬유제품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들도 탄소배출 국경 조정 제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섬유제품에 대해서도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같은 법률들을 통해서도 탄소 배출 저감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경우 SEC의 기후 공시를 통해 공급망 전체에 대해 스톱 1, 2, 3까지 단계적 도시가스 배출량 산정을 도입토록 요구한다. 중국이나 일본, 인도 역시 마찬가지로 유사한 제도들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섬유산업 역시도 탄소 배출저감도 압력이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 온실가스 매출 저감 목표를 세웠다. 결국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규제 대응이 섬유산업에게도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피터슨솔루션은 어떤 회사인가.
“피터슨솔루션은 ‘세상,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노력하는 기업이다. 피터슨은 1920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이후 전 세계 130여개 국에 오피스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지속가능 소싱, 지속가능 서비스, 인증지원, IT 솔루션, 교육, 스마트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터슨솔루션코리아는 2020년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해서 2023년 정식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독립적인 사업 운영을 하면서 전문 인원을 추가,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의 주요 사업은 바이오 연료, 석유화학, 섬유 분야의 인증 지원 및 컨설팅 이다. ISCC, GRS, RCS 인증 취득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가능소싱은 원료의 조달에 관련된 부분으로 농업, 산림 등 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하게 조달된 원료를 공급망에서 전달되는가 하는 추적성 확보가 핵심이다. 섬유산업의 원료 중 많은 부분은 농업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섬유산업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팜 사업 진출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네덜란드 델피(Delphy)사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과 농민교육 등을 제공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장시키고자 한다.
지속가능 서비스는 환경영향평가(LCA),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탄소배출권(Verra, Gold Standard 등),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전략, ESG 보고서 작성, 공급망 실사, 지속가능금융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환경 및 사회 관련 프로그램 지원을 하는데, 관련 CSRD, EUDR 등 법령 준수를 위한 지원서비스 역시 진행하고 있다. 공급망 실사와 ESG보고서 발간 서비스는 지속가능 금융 연결을 통해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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