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브랜드들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국 최상류층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높은 할인율 전략을 철회하는 등 럭셔리 이미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럭셔리브랜드들의 중국시장전략이 바뀌고 있다. 사진=LVMH
데이터 컨설팅 회사 리허브(Re-Hub)에 따르면, 케링그룹이 보유한 발렌시아가는 중국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서 올해 1분기 판매한 제품들에 할인을 적용하지 않았으며, 지난 11월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 축제 기간에도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전년 동기 티몰에서 해당 브랜드가 평균 41% 할인을 적용했던 것과는 현저히 대조되는 가격정책이다.
프라다 그룹으로 인수 예정인 베르사체는 지난 1분기 티몰에서 평균 3% 가격 인하를 진행했다. 이는 2024년의 12%에 비해 4배 낮은 할인율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 또한 1월 티몰에서 판매되는 할인상품 수를 줄였고, 2월과 3월에는 가격인하를 전면 중단했다.
럭셔리브랜드들이 할인판매에서 벗어나려는 이유는 수십 년간 중산층이 주도한 중국의 명품 붐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침체와 코로나 이후 성장둔화로 인해 중국의 중산층들은 듀프 소비로 눈을 돌리거나 구매를 극단적으로 줄였다. 베인앤컴퍼니의 추산에 따르면 작년 중국 명품 시장 매출은 최대 20% 감소했다.
맥스 페이로 리허브 CEO는 할인정책 철회에 대해 “단기트래픽과 매출을 쫓는 전략에서 장기적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브랜드들은 장기적인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성, 매력도, 그리고 프리미엄 경험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나친 할인은 매출 성장에 덜 효과적이며 브랜드 가치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온라인 할인을 기피해 온 프리미엄 럭셔리 패션 하우스조차도 더 많은 VIP 전용 이벤트와 매장 내 뮤지엄 같이 독특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독점적인 브랜드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공략은 현재 럭셔리브랜드에 매우 중요하다. 또 하나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어려움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미국 소비자 심리는 거의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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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섬유신문(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