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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부도난 회사 인수, 3천억원대 매출 올리는 이 사람은? - - 신원칠 서봉전자 사장의 성공스토리 - - 월드옥타는 중기인들의 ‘단비’같은 존재 - - 한국인과 조선족 간극 좁히는데 일조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05-10 21: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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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9일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원칠 서봉전자 대표이사 사장. [황복희 기자]


그는 1992년 한중수교 10년 뒤인 2002년 말 중국 천진 땅을 밟았다. LG전자 1차 벤더인 서봉전자 법인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이 회사는 부도가 났다. 고민 끝에 이 회사를 인수, 현재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신원칠 서봉전자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4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종업원만도 1000명에 이른다.

지난 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안동에서 개최된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에게 안동대회의 소감을 물었다.

월드옥타 천진지회 고문이기도 한 그는 “전 세계 한인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월드옥타 네트워크는 전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일부 언론이 지적한 월드옥타 보도에 대해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이를 보완하면서 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행정적 지원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 해도 판로가 없으면 공염불이지 않느냐”며 “월드옥타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고 단언했다.

천진은 한때 대한민국 수출의 대표적인 전진기지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동반 진출했던 그야말로 국내 기업의 핫 플레이스였다.

그러던 터에 중국 당국이 돌변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 동안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과 고용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견디다 못해 한국기업은 물론 외자기업들이 베트남‧인도 등지로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서 탈중국화가 본격화 됐다.

그는 “삼성전자 천진 휴대폰 공장이 베트남으로 철수하고 현대‧대우전자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3만명에 육박하던 교민수도 대폭 줄었다”며 “그나마 LG전자가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화려했던 옛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라고 현지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급기야 중국 정부도 최근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유화정책을 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중국정부는 코로나에 이어 미중 갈등이 겹치면서 시장경쟁력이 급속하게 약화되자 외자기업들을 상대로 투자유치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현지 외자기업에게 잉여금이라도 중국 내에 투자를 해 달라”고 권장하는 등 중국 관료들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서봉전자는 천진과 청도 등에 4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 공장 안에 있는 서봉전자 공장에서는 PCB어셈블리, 즉 에어컨이나 전자레인지의 핵심부품인 회로를 생산,LG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청도 공장에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USB충전기를 생산하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LG전자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다”며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확보되면 생산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LG전자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는 수많은 협력업체끼리 기술과 품질에 대한 무한경쟁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세계적 가전제품 기업인 미국의 월풀을 넘어서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고민거리도 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LG전자의 일부 물량이 멕시코나 베트남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천진한국(인)상회 북진구 총무를 시작으로 현재 천진한국(인)상회 수석 부회장과 천진한국국제학교 재단 이사,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텐진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중국 진출 20년 만에 성공한 CEO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무엇보다 동포사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의 미션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모친께서 늘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독불장군은 없다. 세상은 더불어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가슴속에 새기고 살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인과 조선족의 갈등도 적지 않지만 천진에서는 예외다. 그 중심에 신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다. 그는 민주평통 위원으로 12년째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4년째(연임) 지회장을 맡고 있다. 민주평통의 핵심사업은 공공외교다. 이를 명분으로 신 사장은 통일강연회를 비롯해 친목을 위한 골프대회, 체육대회 등을 앞세워 조선족 동포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이 움직인 것은 아니다.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사람이 아니냐는 시선 때문이었다.

이에 신 사장은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해 공공외교를 하는 것이다”며 “정치적인 색깔을 배제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한 결과, 조선족 동포들이 민주평통의 진정성을 믿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런 노력 끝에 최근에는 민주평통 텐진지회의 통일강연회나 천진한국(인)상회의 체육대회에는 한국인보다 조선족 동포들의 참여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작년과 재작년 체육대회를 조선족동포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경비도 공동으로 지출했다. 조선족 동포들은 한국의 자산이자 미래 통일시대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월드옥타 주최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기업전시관 모습.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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