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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0 60대가 막내디자이너? 패션산업계 인력난 극심 - - 신입은 하늘의 별 따기, 현직은 고령화 급진전 - - 샘플·봉제실 50대가 젊은 편 70대까지 노령화 - - K-패션, 글로벌 고품질경쟁에 ‘빨간등’ 켜졌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05-07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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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인산업계의 인력난이 극심한 가운데 고품질경쟁력 유지에 빨간등이 켜졌다.

최근 A 프로모션 업체는 디자인실 신입 직원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다가 대안을 강구했다. 수년 전 은퇴한 디자인실 직원을 ‘막내 디자이너’급 인력과 연봉으로 다시 채용한 것이다. 인력난에 대한 자구책이었지만 60세 디자이너는 원부자재 구매를 위한 시장조사는 물론 업무 파악이 빨라 갓 대학을 졸업한 초년생보다 업무 효율성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이처럼 ‘막내 디자이너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 정도가 되자 최근 디자인실과 샘플 봉제실에는 신규채용 대신 퇴직자를 다시 채용하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규모 패션브랜드나 부티크의 경우 전문 인력의 ‘귀환’을 반기는 추세다. 그러나 이미 노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샘플 봉제실은 이대로 가면 10년 내 국내 생산 경쟁력이 대폭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젊은 인력의 부재는 패션산업계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원인 중 첫째는 대학 패션디자인 전공학과의 점진적인 소멸이다. 입학생이 줄어들다 보니 유관학과와 통합 혹은 학과를 없애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두 번째는 다른 미래산업에 비해 패션산업이 갖는 비전 및 경쟁력 저하, 세 번째는 열정 대비 3D로 불리울 정도의 근무환경 및 스트레스 강도 등이다.

최근 사회건강연구소는 기획포럼을 통해 국내 최초로 패션디자이너의 노동실태를 집중 조명해 화제가 됐다. 연구소는 패션이 화려함과 창조성의 상징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단기고용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 있으며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김영정·류지아·정진주 연구자가 공동 수행했으며 패션 디자이너가 직업적 창의성과 노동자로서의 권리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조명했다. 또 ‘섬유패션사업 인력실태조사’를 참고해 패션 디자이너 중 82.2%가 여성으로, 이는 전체 섬유패션산업 종사자 중 2.4%에 불과하며 평균 근속연수는 6.8년으로 짧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대부분이 서울에 집중돼 있으며, 단기 계약직 형태가 많아 고용 안정성도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상품기획부터 디자인, 샘플제작, 품평과 수정 등 다양한 과정에 폭넓게 관여함으로써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고 야근이 잦고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스트레스가 과중한 것이 장기근속 및 자이실현의 걸림돌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특히 막내 디자이너일수록 피팅 모델 수준의 체형 유지를 기대받고, 과도한 의복비 지출이 이어지며 직업 특성상 '보이는 노동자'라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노동 환경에서도 작업장이 좁고, 의류와 자재가 가득 쌓여 있는 등 환기와 호흡기 문제도 우려됐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과 두통, 소화기 증상, 원단에 의한 비염과 천식,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시간 노동 해소, 기업 규모에 따른 조건 차 해소, 정신건강 문제의 제도화,업종 맞춤형 안전보건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자 조직화와 소통 창구 마련이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패션업계는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신입 디자이너 구하기가 쉽지 않고 더구나 샘플, 봉제실의 경우 50대만 해도 젊은 편이며 70대까지 노령화가 급진전된 상태다”라며 “이대로면 10년 후 고품질 패션디자인산업의 경쟁력유지 및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브랜드의 고급제품 생산까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현지 생산비가 국내생산가의 70%수준까지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Tag#디자이너#고령화#패션

출처 : 한국섬유신문(http://www.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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