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자체들의 의료기기 산업 육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수도권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광주, 대구, 김해 등 지역 기반의 전략적 육성 사례를 통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기술 창업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면서 의료기기 분야의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급변하는 세계 통상환경에 대응해 '독립국가연합(CIS)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총 109건의 수출상담을 통해 977만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으며 양해각서(MOU) 11건과 수출계약 2건이 체결되는 등 가시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참여 기업 중에는 자동심장충격기 제조사인 ‘나눔테크’가 142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LED 피부미용기기 제조사 ‘소프트웰스’가 총 251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성사시키는 등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대구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 기능성 소재 기반 시기능 보조기기 산업육성 사업’에 선정되며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령화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안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춘 전략이다.
실제로 대구시는 향후 5년간 130억 원을 투입해 시기능 보조기기 및 안과 진단·치료 기기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안광학융합기술사업단이 협력해 첨단 광학 기술과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를 상용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로써 대구는 기존의 소재·부품 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산업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경남 김해에서는 인제대학교 빅드림웰바이오사업단과 김해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공동 주최한 ‘2025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설명회’를 통해 지역 의료기기 창업과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있다.
김해강소특구는 기존 4개 세부사업을 개편해 이노테크 발굴과 창업지원, 이노테크 기업 육성 등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예비 창업자와 초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기술검증, 사업화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제대와 김해시는 이를 통해 김해를 ‘의생명 의료기기 R&BD 허브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의료기기 산업 육성 사례는 해외 시장 진출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창업 생태계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 집약형 산업으로 지역의 특성과 인프라를 반영한 전략적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광주·대구·김해의 사례처럼 지역 주도의 특화된 산업 육성이야말로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