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지메드텍 유현승 대표(왼쪽)과 올림푸스한국 타마이 타케시 대표
의료기기 업계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체질 개선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 시지메드텍, 오스템카디오 등의 기업들이 신임 대표 선임, 사명 변경,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각도의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실은 물론 외형 성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은 최근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사업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다. 신임 유현승 대표는 시지메드텍의 모회사이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시지바이오의 수장이기도 하다. 이번 선임은 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유 대표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출신으로 국내 최초 정형외과용 BMP-2 기반 골대체제 ‘노보시스’와 주름 개선용 칼슘 필러 ‘페이스템’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실무형 리더다. 그는 연구개발(R&D)부터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전 영역에서 성과를 내며 업계에서 혁신적 CEO로 인정받고 있다.
유 대표의 리더십 아래 시지메드텍은 생분해성 마그네슘 합금 소재 임플란트 ‘리조멧(Resomet)’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본사 신공장 착공, 글로벌 기업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의 독점 공급 계약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지디에스(GDS) 인수를 통한 치과 시장 진출도 병행 중이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의 기술, 제조, 마케팅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글로벌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시장에서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조직 간 통합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푸스한국도 4월 1일부로 타마이 타케시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타케시 대표는 2004년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부에 합류한 이래 아시아 전역의 소화기 및 호흡기 사업부를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한국 의료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을 강조했다.
올림푸스한국은 그의 지휘 아래 환자 안전과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 내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사명을 변경하며 정체성 재정립에 나선 기업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자회사인 오스템카디오는 최근 오스템바스큘라(OSSTEM VASCULAR)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 심혈관(Cardiovascular) 중심에서 뇌혈관(Cerebrovascular), 말초혈관(Peripheral Vascula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알렸다.
이번 사명 변경은 사업 전략과 정체성 전환을 수반하는 중대한 결정으로 꼽힌다. 오스템바스큘라는 국산 1호 약물 방출 관상동맥용 스텐트 ‘센텀(CENTUM™)’을 기반으로 심혈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올해 1월 프랑스 기업 발트(Balt)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뇌동맥류 치료 기기 ‘옵티마 코일 시스템’의 국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구소 명칭도 ‘중재 의료기기 연구소’로 변경하며, R&D 체계까지 근본적으로 개편했다.
박근진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혈관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