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계와 의료진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 업계가 국내외 의료진과 협력해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재활 로봇, 최소침습 척추수술 기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기기와 첨단 기술이 결합되며 의료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 에스지헬스케어는 자회사 민트랩스, 청담해리슨병원과 함께 AI 기반 재활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환자 맞춤형 재활 치료 기술 개발 △의료 데이터 기반 AI 분석 시스템 구축 △임상 실험을 통한 실용화 등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선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AI 기반 재활 로봇은 뇌졸중, 근골격계 질환, 스포츠 손상 등으로 인해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설계된다.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 맞춤형 운동 처방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재활 치료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용 장비를 활용한 로봇 하드웨어 및 의료기기 개발을 담당한다. 민트랩스는 AI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청담해리슨병원은 임상 연구 및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재활 로봇의 효과를 검증하고 치료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지헬스케어 김정수 대표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재활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반 재활 로봇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실증 연구 및 교육 △사용적합성 평가 △국제 인증 지원 △재단 사업 수혜기업 대상 미충족 수요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은 “국내 의료기기 기술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업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한종현 원장 역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의료기기 기업 지원 경험을 결합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기 임상연구 인프라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의료기기의 사용적합성 평가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은 최근 미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전문의 로버트 브레이 주니어 박사와 협력해 최소침습 척추수술 의료기기 개발에 나섰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시지메드텍은 브레이 박사의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의료기기 관련 특허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브레이 박사는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요추 측방 유합술(LLIF)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신경과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척추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미국 척추 임플란트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내 요추 측방 유합술(LLIF) 시장은 2024년 약 12만 2000건이 시행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척추 임플란트 시장도 2024년 6억 1600만 달러(약 8200억 원)에서 2030년까지 9억 58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지메드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브레이 박사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 척추수술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주미 시지메드텍 대표는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척추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