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병원들이 의료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
최근 의료계의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진단 및 치료 과정이 한층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AI 기술은 의료진 보조 역할을 넘어 환자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아주대학교병원, 한림대의료원 등 의료기관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기업인 슈퍼브에이아이는 최근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김희경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충치 진단 AI 모델을 공급했다.
이 AI 모델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치아 이미지를 분석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치과 방문이 어려운 환자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손쉽게 충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치과 전문의 4인의 진단 기준을 AI 모델에 반영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활용해 모델의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부족한 충치 데이터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 증강 기술로 보강했으며 스마트폰 카메라의 품질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김희경 교수는 "의료 진단은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만큼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의료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한데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가 치과 전문 용어를 익히며 적극 협업해 전문성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산하 4개 병원을 아우르는 ‘의료원 통합 디지털 병리 시스템(Digital Pathology)’을 구축하고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기존에 현미경으로 관찰하던 조직·세포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한림대의료원이 도입한 시스템은 슬라이드 스캐너, 이미지 관리 시스템(IMS), AI 기반 형태계측 검사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첨단 의료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산하 4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각 병원에서 변환한 병리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협진할 수 있게 됐다.
AI 분석 기능을 활용해 병리 판독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디지털화된 병리 데이터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연구 및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은 "AI 기반 분석을 포함한 디지털 병리 기술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AI 기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솔루션 ‘AITRICS VC’를 도입해 환자 안전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 솔루션은 환자의 생체 정보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감지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일반 병동에서 급성 중증 질환이나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중환자실에서의 급성 상태 악화를 사전에 감지해 의료진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솔루션은 환자의 6시간 이내 위험도를 예측하고 일반 병동 환자의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응급 상황 발생 전 조치를 취할 수 있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김법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병원장은 "AI 기반 정보 분석을 통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환자 안전성뿐만 아니라 치료 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