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인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 산업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지메드텍, 메타약품 등의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및 치과 임플란트, 미용·재생의료 분야에서 기업 간 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은 오는 5월 29일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문 기업 지디에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시지메드텍은 작년 8월 지디에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합병은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디에스는 임플란트의 픽스처(Fixture), 어버트먼트(Abutment) 등 치과 치료에 필수적인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적극 활용한 맞춤형 인공치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시지메드텍은 기존 정형외과 임플란트 사업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결합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시멘트리스(Cementless) 시스템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정밀한 임플란트 시술을 지원하며 주요 국가의 의료기기 인증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기업 메타약품도 치과용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이젠임플란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젠임플란트는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다. 메타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발이식장치, 리프팅 시술용 봉합사, 치과용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라인업을 한층 확장하게 됐다.
미용·재생의료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미용성형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존 피부질환 치료제 및 미용 관련 처방의약품에서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첨단재생의료법(첨생법)과 연계해 줄기세포,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한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융합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면역세포 기술을 보유한 이뮤니스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세포치료제 및 고기능성 코스메슈티컬 제품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첨생법 개정을 통해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가 미용성형 분야에 적극 도입되면서 필러 및 피부재생 치료제 등 차세대 제품군의 시장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구바이오제약은 관련 기업 인수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술력 확보가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인수합병을 통해 R&D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의료기기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향후 업계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