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의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의료기기 사업 확대를 위한 기업 지분 인수에 본격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 HLB생명과학, 동화약품 등이 유망 미래 사업을 위한 기업 인수를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씨젠은 최근 주문형 자동화장비업체 단디메카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설립된 단디메카는 로보틱스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씨젠은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시스템인 'Seegene STARlet-AIOS(AIOS)'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AIOS 등 기존 장비와는 차별화된 차세대 진단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씨젠은 PCR의 전(全)과정을 완전자동화한 시스템을 구축해 전세계 검사실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PCR 검사의 전과정을 완전자동화한 장비가 시장에 출시된 적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없다.
씨젠은 오는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진단검사학회 2025(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 ADLM 2025)'에서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씨젠은 진단시약 시장에 이어 진단장비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차세대장비 개발에 필요한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HLB생명과학은 최근 초탄성 니티놀(Nitinol) 소재 전문 제조기업 티니코의 강지훈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는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대금이 지급된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로, 일정한 온도에서의 형태 복원력이 우수해 대표적 형상기억합금으로 꼽힌다. 형상기억효과와 초탄성 뿐만 아니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자동차, 항공기 등 일반 산업부터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에 HLB생명과학이 인수한 티니코는 국내 처음 니티놀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다.
고주파진공유도용해(VIM) 기술 등 니티놀 초탄성 소재 제조 기술 확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전략핵심소재를 대용량 국산화했다.
VIM은 금속 합금을 녹이는데 사용되는 용해 기술로, 고청정 니티놀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이다.
동일한 품질 니티놀 생산이 가능한 '재현성'과 다양한 크기와 용도 니티놀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확장성' 등도 강점이다.
또 VIM 기술은 높은 설비·운영 비용과 정밀한 제어 기술 등을 요한다는 점에서 후발주자들 진입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티니코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차별적 품질유지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잉곳, 빌렛)부터 중간재(와이어로드, 극세선, 튜브), 완제품(스텐트, 카테터)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공급망을 구축해 매출 다양성을 확보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인 직경 0.025mm 니티놀 극세사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 주사기·주사침·필터주사기 중심의 의료기기사업을 척추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니티놀 기반 의료용 소재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하이로닉의 최근 최대주주인 이진우 대표와 특수관계인 이은숙씨가 보유한 주식 838만3277주를 인수했다.
1주당 가액은 1만4400원으로, 총 양수도 금액은 1207억1918만8800원이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하이로닉의 지분 45.09%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하이로닉은 동화약품을 배정자로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이번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기명식 상환전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7158원으로 기준주가에서 10% 할인된 금액이다.
동화약품이 보유하게 될 RCPS는 의결권을 가지며 해당 RCPS가 전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발행 주식 총수의 30.1%에 달하게 된다.
하이로닉은 대금을 시설자금 50억원 및 운영자금 35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