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첨단 장비들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첨단 장비를 도입하며 의술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이 국내 최상위 CT 모델, 첨단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최근 환자 안전성과 진단 정확성을 극대화한 국내 최상위 CT 모델인 '캐논 애퀼리언 원 인사이트(Aquilion ONE INSIGHT)'를 도입해 지난 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CT 장비는 검출기의 최대 해상도를 완전히 활용하도록 설계된 초해상도 딥러닝 재구성 기술인 피크(PIQE)를 탑재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에 심장 검사에만 적용되었던 것이 최신 CT인 애퀼리언 원 인사이트에서는 폐와 복부까지 확대 적용됐다.
또한 영상의 노이즈나 선량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기존의 CT로 보기 어려웠던 작고 미세한 병변을 더 정확히 발견할 수 있어 조기 발견에 매우 유리하다.
방사선 노출에도 더 안전해졌다. 기존 CT보다 낮은 방사선(70kV)과 캐논 유일 기술인 PIQE 활용해, 방사선에 취약한 소아 환자들에게도 초저선량으로 CT를 찍을 수 있게 됐다.
또 국내에서 유일한 3D 이미지 촬영 기능을 활용해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더욱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오토 포지셔닝(Auto Positioning) 기능을 통해 최적의 촬영 위치를 인공지능으로 자동 조정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자동 촬영 계획 기능 역시 도입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정밀한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
일산백병원 서정욱 영상의학과 과장은 "이번에 도입한 CT는 한 번의 회전으로 심장 전체를 촬영할 수 있고 검사 시간도 0.24초로 단축됐다"며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다빈치 Xi와 함께 두 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운영하게 되며 수술 대기 기간을 90일에서 30일로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빈치 SP'는 기존 로봇수술 방식보다 발전된 단일공 접근 방식을 적용한 시스템이다. 단 하나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로봇팔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 박상현 센터장은 "다빈치 SP를 활용한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방식보다 최소 침습적으로 진행되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며 "감염 위험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입원 기간이 단축돼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절개 부위를 1~2개로 최소화할 수 있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영남대병원은 최근 AI 기반으로 신장결석 제거 수술에 특화된 최첨단 수술 로봇 '자메닉스(로엔서지컬社)'를 도입했다.
신장결석은 신장에서 결석을 이루는 성분인 칼슘이나 요산 등이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결정화되면서 결석이 생성된 것을 말한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개수, 검사 결과 등에 따라 결정하는데 결석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영남대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자메닉스(Zamenix)는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된 로봇 수술 장비로서 2.8mm의 유연내시경 로봇과 원격으로 이를 작동하는 마스터 콘솔 장비 한 쌍으로 구성된다.
환자의 요도에 로봇이 진입하도록 세팅되면 절개 없이 로봇에 달린 내시경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 제거 수술을 보조한다.
특히 AI 기능이 접목되어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인지를 AI 기능으로 판단할 수 있고 호흡 보상 기능으로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보상할 수 있어 결석 제거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제거 성공률을 높인다.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재영 교수는 "신장결석 제거 수술은 많은 경험에 의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며 "자메닉스의 로봇수술 AI 기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통증과 상처를 최소화하는 안전한 수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