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 AI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및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퍼플AI가 최근 25억 원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뇌질환 AI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레이와트가 85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심혈관 OCT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뇌질환 진단 AI 플랫폼 기업인 퍼플AI는 25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퍼플AI는 최근 뮤렉스파트너스를 비롯해 빅베이슨캐피탈, 매쉬업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퍼플AI는 SK C&C의 AI 헬스케어팀과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10월 SK C&C에서 분사하며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부터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AI 진단 솔루션을 연구·개발해왔으며 현재까지 국내 약 40개 종합병원에서 임상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대표 솔루션인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8%의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뇌출혈은 골든타임이 3시간에 불과한 응급 질환으로 해당 솔루션은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응급실 내 진료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퍼플AI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합심사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으며 미국 FDA 품목 허가도 취득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뮤렉스파트너스의 안영현 수석심사역은 "퍼플AI의 솔루션은 이미 국내 의료 현장에서 높은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검증받았으며 FDA 임상시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며 "AI 기반 뇌질환 진단 솔루션은 의료진의 도입 니즈가 높고 보험 수가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는 분야로 이번 투자가 퍼플AI의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퍼플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AI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병준 대표는 "현재 영상 진단 AI 외에도 환자의 메타데이터를 활용한 뇌출혈 예후 예측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뇌졸중 인접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혈관 중재 의료기기 스타트업 레이와트도 8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레이와트는 한국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리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레이와트는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패스터'를 개발한 기업이다. ‘패스터’는 초당 400프레임의 속도로 관상동맥 내부를 스캔해 고해상도 2D 및 3D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며 기존 OCT 장비와 달리 조영제 대신 생리식염수를 활용해 환자의 불편함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일회용 OCT 카테터 '슈에트'를 적용해 촬영 중 진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정밀한 혈관 스캐닝과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AI 기반의 FFR(혈류 예측) 시뮬레이터가 내장돼 있어 시술 의사가 스텐트 삽입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이와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임상 적용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레이와트는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유럽 CE 인증 등 추가적인 글로벌 규제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6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 출신 한창훈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는 등 상장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진용 레이와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혈관 OCT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연구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