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 그리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나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선언한 기업들, 협약 성과 조명
방문간호·요양 전문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와 근골격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는 최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며 가정 재활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협력을 예고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방문간호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환자의 재활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양측은 △AI 기반 재활운동 가이드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B2B 사업 확장 △해외시장 진출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설정했다. 우선적으로 환자의 질환, 연령, 증상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재활운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의 지속적인 운동 실천을 돕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사를 통해 환자들에게 재활 운동 앱 사용법과 운동 방법을 교육하고, 정기적인 원격 모니터링 및 방문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재활 운동을 수행하고 의료진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의 콘텐츠는 바야다 본사의 ‘바야다 피지컬 테라피스트 툴킷’과 에버엑스의 재활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국내 재활 전문의들의 검증을 거쳐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바야다 피지컬 테라피스트 툴킷은 미국 본사에서 전문 의료진의 검증을 거쳐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 세계 바야다 지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바야다홈헬스케어의 방문간호 서비스를 받고 있는 재가요양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 후, 향후 재활병원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 개발한 플랫폼을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는 “가정에서 재활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의료적 처방과 연계된 가이드가 필수적”이라며 “바야다의 가정 재활 경험과 에버엑스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환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재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문 재활 운동을 지원하는 간호사 및 운동사들에게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재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디지털 재활 솔루션을 통해 환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돌봄 제공자가 실질적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시니어하우징 맞춤형 건강 관리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케어링이 운영하는 시니어하우징 시설에서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활용해 △시니어하우징 입주민 대상 건강 관리 시스템 개발 △개인 건강 정보(PHR·Personal Health Record) 기반 병원 진료 연계 △어르신 맞춤형 의료 협력 체계 구축 등에 협력키로 했다.
파일럿 형태로 도심형 유료양로시설인 '케어링스테이'에 파스타를 우선 적용하고 병원 진료 연계를 위한 체계적인 건강 지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나아가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케어링이 운영하는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센터 등 전국 단위 시니어 주거 시설에 확산할 계획이다.
황희 대표는 "파스타는 혈당을 비롯 식사, 체중, 운동, 복약, 수면 등 개인 정보 관리를 돕는 서비스로, 파스타가 시니어 생활습관 개선 및 만성질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에 이어 파스타를 활용한 수요자별 맞춤형 건강 관리 모델 구축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으로 추진 동력 확보하는 헬스케어 기업들
토마토시스템이 XR(확장현실) 기반 AI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인 ‘티온(T-ON)’을 인수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이번 인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다각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법인 ‘사이버엠디케어(CyberMDCare)’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티온은 메타(구 페이스북)에 공식 등록된 XR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국내 및 미국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모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PFT(체력검사) △1RM(근력 검사) △ROM(관절 가동 범위 검사) 등을 통해 개인의 운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티온 필라테스 앱은 BSA(체형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필라테스 및 재활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강사 선택, 센터 예약, 수강료 및 강사료 정산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필라테스를 넘어 요가·피트니스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시나리오 기반 운동 콘텐츠 △AI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피트니스 프로그램 △스트레칭과 명상을 접목한 메디테이션 콘텐츠 등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티온의 다양한 운동 기능을 사이버엠디케어에 접목해 더욱 정밀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AI 원격 의료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SCL사이언스는 최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SCL헬스케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했다.
SCL헬스케어는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임상시험 센트럴랩(C-LAB) 사업, 정밀의료를 위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소비자 직접 시행(DTC) 유전자 분석 사업 등을 핵심으로 운영하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특히 SCL헬스케어의 C-LAB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센트럴랩으로, 현재까지 700건 이상의 신약 허가 임상시험과제와 다양한 검체 분석, 바이오마커 밸리데이션 경험을 축적해왔다.
유전자 분석 사업 역시 2024년 DTC 유전자 검사기관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연평균 16% 성장해 2028년에는 33억 2,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SCL헬스케어가 2023년 매출 146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한 흑자 기업으로, 올해 2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실적이 합산될 예정"이라며 "SCL헬스케어의 성장성과 시장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는 SCL사이언스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CL사이언스는 지난 1월 SCL헬스케어와 C-LAB 관리 시스템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헬스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