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가시적 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지바이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고삐를 당기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남을 갖고 의료기기 현지 생산, 기술 협력 및 의료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에는 유현승 대표와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양측 주요 관계자가 함께했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회동에서 인도네시아 내 의료기기 제조 공장 설립 및 현지 자원을 활용한 생산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TKDN(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기준) 정책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시지바이오의 의료기기가 현지에서 더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 기회도 확대될 예정이다.
또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대학교(UI·Universitas Indonesia)'와 공동 연구를 통해 현지 의료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앞으로도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의료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위해 시지바이오는 발리에 '카데바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해 의료진이 실제 수술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건부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선진 의료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제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 협력 및 기술 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의료기기 허브로 성장시키려는 시지바이오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유현승 대표는 "의료기기의 현지 생산은 단순히 공장을 세우는 것이 아닌 인도네시아 국민이 더울 편리하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산업이 보다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지바이오는 단순한 제품 공급업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제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풍부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이전을 확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의료기기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성내시경 수술로봇 플랫폼 개발 기업 로엔서지컬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PT호스피 메딕 인도네시아(PT Hospi Medik Indonesia)와 '자메닉스'의 인도네시아 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호스피 메딕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서지카 알케신도(PT Surgika Alkesindo)의 자매회사다. 1996년에 설립된 서지카 알케신도는 2023년 기준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유력 기업으로 자매회사와 함께 다양한 의료장비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PT호스피 메딕은 3년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자메닉스를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국립병원은 호스피 메딕을 통해, 사립병원은 서지카 알케신도를 통해 자메닉스를 유통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식약처 MOH(Ministry of Health)에 자메닉스의 인허가 등록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이를 작동시키는 마스터 콘솔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된다.
2.8㎜의 유연 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도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유연내시경 로봇 세팅이 완료되면 1명의 의사만으로도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집도의가 마스터 콘솔에서 조종하면 유연내시경 로봇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받고 작년 하반기부터 경북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도입을 본격화했다.
로엔서지컬은 인도네시아 계약을 발판 삼아 태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 내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동수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신장결석 수술로봇에 대한 높은 니즈와 의료진들의 큰 관심을 체감했다"며 "올해는 태국과 대만의 비뇨기의학과학회를 통해 자메닉스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