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7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주최 '2025 글로벌 경제 & 세계한인경제 전망' 포럼에서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이영중 이사장, 최형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당초 글로벌 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2.6%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황에 대한 우려는 현 시점 쏙 들어간 상태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나라별로는 큰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가장 크게 호황을 구가해 2%대 이상 성장하고, 이에 비해 유럽은 1% 미만, 중국은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해 큰 타격이 예상되나 4% 중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 한인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박종범)와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대표의원 김성원)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5년 글로벌경제 및 세계한인경제’를 내다보는 자리를 가졌다.
2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주최 포럼에서 권구훈 박사(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우려 대비 양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홍콩 현지에서 영상으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권 박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경제상황의 변동 가능성 및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경제상황 및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 배경에 대해 “인플레가 안정되는 가운데 금리가 내려가고 있고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등 불황 이야기는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역전쟁 등 리스크가 많은 가운데 미국이 촉발한 관세인상이 전방위로 확산시에는 불황으로 이어지는 것과 함께 금리인하가 가속화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인상과 관련해 권 박사는 보편적 인상 보다는 특정 나라나 특정 품목에 영향을 주는 정도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가 2월7일 열린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주최 행사에서 영상 강연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그널로 봐선 일단은 트럼프 신정부가 관세인상 카드를 협상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에 이어 유럽이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주요 타깃 라인업에서는 일단 벗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관세인상에 따른 영향은 반도체 등 전략 품목과 비전략 품목에 따라 영향을 달리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비전략품목, 즉 신발, 의류, 장난감, 가구 등 일상 소비재를 중심으로 관세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권 박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對中) 전략품목 수입은 한때 전체의 35%, 3분의1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20% 수준으로 줄었다. 일상 소비재 등 비전략 품목은 예전에 비해 조금 준 상태로 10% 수준이다.
권 박사는 “관세 인상 여부에 관계없이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 제재를 계기로 공급망을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 등지로 옮기는 상황이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경우 대중 제재로 인해 전략 품목에 있어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기계류나 조선 등의 품목은 한국이 중국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금리와 관련해 권 박사는 “유럽은 추가 인하, 즉 올해 여름까지 1.75%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또한 관세가 많이 오를 것 같지 않다고 보고 올해 두 번 정도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한국은 세 차례 인하를 점쳤다. 무엇보다 향후 금리향방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얼마나 빠르게 또 광범위하게 올릴지, 트럼프 관세정책에 달려있다는 게 권 박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원화가 10년 만에 가장 약세이긴 하나 2008년 금융위기 대비 추가적인 약세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해외자산이 5000억달러에 달해 과도한 원화 약세시 헷지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설명을 했다. 오히려 현 상황이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비화되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은 내려갈 확률이 높다고 그는 전망했다.
미국의 무역정책과 더불어 중국의 성장률 둔화 및 과잉생산도 세계경제의 리스크로 지적됐다.
권 박사는 미국의 대중 관세인상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률이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정부의 부양정책과 위안화 약세 등으로 지난해(5%) 대비 약간 둔화된 정도인 4.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안좋은데, 힘든 상황이 오래 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은 내수 대비 초과 생산을 통해 개도국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내다팔고 있으나 이같은 과잉생산을 통한 밀어내기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리스크가 많은 상황이라고 권 박사는 분석했다.
이날 포럼에는 월드옥타에서 박종범 회장, 이영중 이사장, 최분도 수석부회장, 천주환 정책기획 부회장, 주대석 조직관리 부회장, 최귀선 사업관리 부회장, 임정숙 통상전시 부회장, 김효섭 소통교류 부회장, 박상윤 문화CSR 부회장, 홍해 차세대 부회장, 안상현 캐나다지역회장, 류성은 서유럽지역회장, 이영인 중동부유럽지역회장, 오상택 유라시아지역 회장, 장원 중미지역회장, 김진섭 동남아지역 부회장, 김길송 중국 화북지역 부회장, 엄광철 중국 동북지역회장, 이대홍 중국 화남지역회장, 이옥순 일본 동부지역회장, 양기모 상근부회장, 김동욱 리야드 지회장이 참석했다.
국회에선 최형두, 김대식, 이인선, 최보윤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