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 뷰티,
경기 불황에 따라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가 뷰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패션 사업 대비 진입장벽이 낮고 투자 비용이 적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에 비해 기후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또한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탄탄한 ODM 회사를 통해 비교적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러한 ODM 회사를 찾아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홈페이지에 사업문의 및 상담 창구가 열려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최근 ‘발란뷰티’를 통해 뷰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명품 뷰티 해외 직구 사업 모델로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현지 부티크에서 제품을 소싱할 계획이다. 발란의 이같은 행보는 오랜 적자를 탈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움직이는 뷰티 카테고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무신사 뷰티’를 강화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뷰티 PB ‘오드타입’에 이어 올 1분기 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뷰티 PB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콘텐츠 확장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스킨제어 제품 중심 뷰티 사업을 검토 중이다. 스킨케어 OEM 기업과 자체 브랜드 스킨케어를 제조하거나, 브랜드 콘셉트와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와 편집샵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스트엔드는 지난해 전사 매출 500억 원을 돌파, 올해 3월에는 코스메틱 브랜드를 런칭하며 사업 확장 및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비건·자연주의를 내세운 기초 화장품을 출시하며 한국콜마가 ODM 제조사로 참여한다.
에이피알이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5’에 2년 연속 참가했다.
미국 사로잡은 K뷰티…아마존·세포라에 K뷰티 카테고리 신설
이스트엔드의 글로벌 1차 타깃은 미국이다. 다양한 인종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 자연주의 기초 화장품 제품으로 높은 침투율을 꾀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뷰티 시장은 약 1200억 달러(한화 약 156조 원) 규모로 단일 국가 중 최대로 꼽힌다.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 다수의 국내 브랜드가 노크를 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국내 브랜드가 온라인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며 아마존과 세포라 홈페이지에 ‘K뷰티’ 카테고리가 신설되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된 기초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났으며 동기간 한국 기초 화장품은 122% 매출 성장을 거두었다.
그중 에이피알의 성적은 가히 놀랍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 매출 7228억, 영업이익 122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뷰티 부문은 2024년 4분기에만 전년동기대비 103.2%의 성장률을 보이며 분기 매출 1163억 원, 연 매출 338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화장품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했다. 2024년 4분기 미국 아마존 최고 순위를 기준으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 부문 1위,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마스크 부문 2위, ‘콜라겐 젤리 크림’이 보습제 부문 3위에 오르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 판매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5’에 2년 연속 참가했다.
국내 1위 뷰티 유통업체 CJ올리브영도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를 설립했다. 현재 올리브영은 전 세계 150여 개국을 대상으로 온라인몰(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 중인데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CJ대한통운 미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발송하는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 등 미국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전개하던 중소 뷰티 브랜드들도 최근 현지 멀티 브랜드숍과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미국 대형마트 타깃의 1600여개 매장에 K뷰티 섹션이 생겼다. K뷰티 섹션에는 조선미녀, 스킨천사, 라운드랩 등 K뷰티 제품이 입점됐다. 타겟은 미국 전역에 196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마트 체인이다.
업계는 미국 인구의 약 40%가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수용적인 1030세대인 것을 고려하여, 미국 현지 진출을 통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탄탄한 국내 ODM 인프라가 더해지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동안 뷰티 유통사들이 개척해놓은 활로를 통해 K뷰티는 올해도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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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섬유신문(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