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딥시크 충격'에서 벗어났다. [AFP, 게티이미지]
중국의 AI모델 ‘딥시크’ 충격으로 크게 출렁였던 뉴욕증시가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S&P 500을 대표하는 ‘맥 7’(Magnificent Seven)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맥 7’은 (구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가 포함된다. 1월 현재 이들 7개 주식은 S&P 500 시가총액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안정세는 투자자 심리에서도 드러났다. 블룸버그의 ‘마킷 라이브 펄스’(MLIP) 설문조사에 따르면 260명의 응답자 중 88%는 “더 이상 ‘딥시크’가 (‘맥 7’ 등) 빅테크 주가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딥시크’ 충격이 가해진 지난 1월 27일엔 무려 7840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공중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이 지나면서 다시 숨을 고르며 정상을 되찾는 모습이다. 오히려 MLIP 설문에선 전체의 59%가 “올해 주식 변동성을 주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S&P 500는 이들 대형 ‘맥 7’에 대한 편중 현상이 날로 심해졌다는 지적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소수의 대형주의 변동성이 광범위하게 시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자주 경고하곤 했다. 특히 지난 1월 27일엔 최고 인기주였던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5890억 달러가 날아가버린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주식시장이 생긴 이래 단일 상장 기업이 입은 가장 큰 가치 손실로 기록됐다.
그러나 ‘딥시크’ 충격 여파가 잦아들면서 주 후반 시장에 미친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었다. 30일 S&P 500에서 1.5% 이상 하락한 것이 가장 큰 낙폭이었다. 벤치마크 지수는 다시 30일 0.5% 상승했다가, 트럼프가 “2월 1일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후 상승세를 줄였다. 결과적으로 27일 폭락으로 잃은 대부분을 메웠다.
이번 주에 수익을 보고한 주요 AI 부문의 기술 회사들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2025년은 본사 AI 전략에 있어 획기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에 예상보다 높은 (AI 투자를 위한) 자본 지출이 공개되면서 “AI 투자를 수익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된 후에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개발 수요에 상응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MS 애저 클라우드도 당분간 성장세가 느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다시 27일의 낙폭을 줄이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특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오는 2월 26일에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향후 ‘딥시크’가 투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 MLIP 설문 응답자의 63%는 S&P 500에 대한 노출(투자)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 응답자들은 “(딥시크로 인한) 이번 주의 폭락은 과장된 반영”이라고도 했다. 이는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소액(600만달러) 자본으로 AI 모델을 개발한 만큼,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작 올해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올해는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세금과 관세 철폐와 같은 시장 친화적 정책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S&P 500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벤치마크에 의한 중간 추정치는 2025년 연말까지 6500에 달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월 30일 마감가 대비 7.1% 상승할 것임을 시사한 수치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