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단 영상 화면
국내 진단영상기기의 기술 수준이 미국의 79% 수준으로 약 2.7년의 기술 격차가 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 평가 전문가 설문 및 결과 분석'에 따르면 국내 진단영상기기의 기술 수준과 기술 격차는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비교해 2016년 73.7%에 4.0년, 2022년 84.0%에 3.3년, 2024년 79.0%에 2.7년으로 조사됐다.
진단영상기기는 인체의 내부조직이나 기관을 포함하여 의학적으로 유용한 모든 생체 정보를 관혈적이나 비관혈적인 수단을 이용해 영상화하고 이로부터 진단이나 치료에 이용되는 임상 정보를 추출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순위로는 미국이 1위이며 유럽, 일본, 한국 중국 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장은 AI 기술로 일부 따라가고 있으니 하드웨어에서 아직 선진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연구자들의 능력이 좋아 최근 연구결과물 증가세이지만 연구 환경 좋지 않다.
또 △작은 시장 규모 △고급 인력의 의대 진학과 외국 진출 △단기성과 위주의 연구 행정 △비합리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연구비 집행 방식 등이 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영상기기, 영상기술 연구개발보다는 활용기술 연구가 많고 실용화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기업 저변이 넓지 않다.
연구, 특허의 영향력도 낮은 편이고 점유율은 중간정도 이며 AI를 이용한 진단 프로그램은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CT, MR 등 영상기기를 제조하는 분야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 달성에 기여한 주요 요인으로 전문인력 양성 및 유치, 산·학·연 협력 등을, 최고기술국 대비 기술격차가 발생된 주요 요인으로는 정부 규제를 꼽았다.
기술 개발에 따른 기술 분야 장애요인으로는 기초과학자와 원천기술이 부족하고 기술 개발 인력 확보가 힘들며 진단영상기술에 필요한 제반 기술의 부재로 인해 기술적인 협력이 절실하나 현재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또 MRI 개발 업체가 없어 제대로 된 기술 개발이 힘들고 연관 기술이 함께 개발되어야 되는 분야 특성에 비해 기술 저변이 넓지 않다.
산업 분야 장애 요인으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위주의 개발 환경으로 자본이 빈약하고 수요자가 검증된 성능을 원하기에 신기술 개발에 보수적이며 좁은 시장 규모가 단점이다.
병원의 인식이 고가의 장비의 경우 외산 구매에 집중돼 있고 정부의 과도한 규제 건전한 경쟁조차 막는 현재 상황이다.
보고서는 "진단영상기기의 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와 규제완화, 의료수가 관련 논의가 필요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정책이 요구된다"며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 접근으로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새로운 기술이 임상에 적용되도록 효율성 높이고 규제절차를 간소화하며 데이터 호환성과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화 정책 필요하다"며 "기술개발, 인재양성,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