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 AI 업체의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심으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의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체라, 동국생명과학 등의 기업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AI 개발 및 공급에 본격 나섰다.
비전 AI 전문기업 알체라는 최근 미국 법인 ALCHERA X(이하 AX)가 원격 모니터링 및 실시간 질환 관리 전문 기업 RCP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얼굴인식 AI 기술을 활용한 고령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와 만성 질환 관리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로는 △원격 의료 서비스의 품질 강화 △의료 및 보험 비용 절감 △환자 데이터 보안 강화 △의료 소외 지역에 대한 접근성 확대 등이 포함된다.
RCP는 알체라의 얼굴인식 AI 기술을 접목해 병원 방문 없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신원 인증을 기반으로 진료 기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 의료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내 원격 모니터링 환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7,06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AI 기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가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의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 의료 영상용 AI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3.2% 성장해 약 29억 3,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알체라는 국내에서 얼굴인식 AI 기술로 금융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의료 AI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얼굴인식 AI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원격 모니터링과 환자 관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한민국 AI 기술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안면인식 솔루션은 의료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고,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최근 의료 AI 스타트업 빔웍스와 'CadAI-B(캐디비)'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캐디비는 유방 초음파 실시간 AI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유일하게 식약처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7월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획득하면서 혁신성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캐디비는 초음파 스캔 중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 확률을 제공할 수 있어, 의료진의 보다 객관적인 진단을 지원한다. 특히 On-Device AI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서버 없이도 모바일 및 PC에서 초음파 기기와 실시간으로 작동된다.
동국생명과학은 빔웍스와 협력해 유방초음파 진단시장에 단순 유통 뿐만 아니라 홍보, 설치, 유지 및 보수, 교육 등을 포함해 캐디비의 국내 유통 및 공급을 위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원 대표는 "동국생명과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영제 혁신과 의료기기 유통의 중심에서 Total Healthcare Provider로 자리잡았다"며 "캐디비의 국내 판매를 통해 초음파 영상 진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의료 AI 기업 루닛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AI 진단보조 솔루션의 도입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이 협력을 통해 양사는 의료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검진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루닛의 AI 솔루션은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영상분석 진단보조 기술로 건강검진에서 필수적인 X-ray 촬영 데이터를 분석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흉부 X-ray 분석의 경우 비정상 소견 및 병변 위치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며 유방촬영술에서는 정량화된 결과값을 기반으로 병변을 검출해 암 조기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다. 이는 폐암과 유방암 같은 한국인의 주요 암 질환의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휴로 착한의사는 루닛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특화 검진상품을 개발하고 제휴 병원에 AI 솔루션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건강검진 마케팅 캠페인과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들이 AI 기반 검진상품을 새로운 기준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착한의사는 단순히 검진 예약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넘어 AI 기반 건강검진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약 90만 건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학습한 ‘AI 검사항목 추천’ 기술과, 5년간 축적된 검진결과 상담 데이터를 학습한 ‘AI 주치의 상담’ 기술은 이를 대표하는 혁신 사례다.
또한 CES 2025에서 생성형 AI 기반 내시경 진단 솔루션 ‘Kindoc Endo’로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솔루션은 건강검진 산업 생태계 전반 검사 추천, 진단보조, 추적 관찰을 혁신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박한 비바이노베이션 대표는 “착한의사는 AI와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검진 여정 전반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서비스화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 병원, 혁신적 솔루션 기업들을 연결하며 암 조기발견이라는 건강검진의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