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공지능 뇌질환 진단 솔루션 개발이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 질환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제이엘케이 등의 기업들이 뇌전증, 두개내출혈 검출 등에 기여하는 AI 솔루션 개발 및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JV·합작법인)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동훈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JV 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를 개시할 방침이다.
JV의 주요 사업으로는 원격 뇌전증 치료가 지목됐다. 해당 시장은 2032년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SK바이오팜은 전망했다. 특히 북미 시장은 전체 4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이다.
이번 JV는 SK바이오팜이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해온 뇌파 분석 AI 기술 및 뇌파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다.
SK바이오팜은 이들 기술을 통해 AI 기반 뇌전증 관리 설루션의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설루션은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의 데이터 기반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도 돕는다.
JV 본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현지 경영진 채용 등 현지화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직판을 통해 구축된 미국 내 의료진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동훈 대표는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이오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새로운 장"이라며 "이번 JV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설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AI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는 두개내출혈 검출 솔루션 'JLK-ICH'가 보완사항 없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FDA 510(k))을 완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JLK-ICH는 환자의 뇌 CT 영상을 분석해 뇌출혈 영역을 검출하는 AI 솔루션이다. JLK-ICH는 임상연구를 통해 발생 특징이 다른 5가지 뇌출혈 유형에 대해 편차 없는 높은 검출 성능을 입증한 만큼 골든타임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제이엘케이는 JLK-ICH가 기존에 FDA 승인을 획득한 JLK-LVO, JLK-CTP, JLK-PWI와 연동돼 전주기에 걸친 뇌졸중 진단과 치료 결정에 활용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전립선암 설루션 1개와 뇌졸중 설루션 3개(JLK-LVO, JLK-CTP, JLK-PWI)에 대해 FDA 승인을 획득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보완사항 없이 단번에 승인을 마친 이번 FDA 획득으로 제이엘케이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인허가 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남은 인허가와 현지 보험수가 획득에 주력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가져오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설랩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으로 선정되며 노인성 뇌 질환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혁신적 AI 애플리케이션 ‘텅스캔(TongueScan)’을 출시했다.
텅스캔은 설진(혀의 상태 분석)을 기반으로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로 국내외 신경과 및 한의학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해당 기술은 특허청의 IP나래사업을 통해 국내 특허 2건을 확보했으며 해외 특허 출원을 위해 PCT(국제특허)도 진행 중이다. 설랩은 이를 통해 동서의학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텅스캔’은 혀 이미지를 분석해 파킨슨병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조기 진단을 돕는 제품이다. 이어 설랩은 뇌 질환 진단에 특화된 ‘텅브레인(TongueBrain)’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이 한의학과 현대 의학의 융합을 구현한 디지털 AI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경과 박종규 교수는 “노인성 질환은 조기 발견이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며 “텅스캔과 텅브레인이 약물치료 및 지속적인 전문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랩 남상이 대표는 창업 전 미국 SAT 및 TOEFL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내 다수의 학생들을 특목고와 Ivy League 대학에 진학시킨 교육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세인트폴국제학교 설립과 국내 대학 산하 국제교육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쌓아왔다.
그의 창업 여정은 이어 AI와 IoT 기술로 확장됐다. 2019년 휴대용 냉장약통 IoT 기술로 서울 우수 하드웨어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AI 큐레이팅 서비스로 포스코 인큐베이팅 사업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AWS와의 빅테크 협력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