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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2 “그는 무엇으로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나”...지미 카터의 어록 - - “전쟁은 항상 악이고, 절대로 선이 될 수 없다.” - - “미국은 용광로가 아니다. 이 곳에 와서 서로 섞여 산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는 않는다.” - - “더는 인간의 정체성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정의되지 않고, 무엇을 소유하는지에 따라 정의된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01-05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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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2015년 모습.


미국인이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으로 꼽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해군 장교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1977∼1981년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 재임 시절 “인권이야말로 우리 외교정책의 영혼”이라고 수차례 강조할 정도로 인권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1979년 1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이어진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1979년 12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임기 후반부 잇따른 '외교 참사' 논란에 휩싸여 198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하며 단임 대통령으로 남았다.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나은 ‘전임 대통령’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본인 스스로 고백할 정도로 그의 진가는 오히려 1981년 퇴임 이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민간외교와 사회운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이며 재임 때보다도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전쟁은 항상 악이고, 절대로 선이 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꾸준히 반전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11월19일 77년을 함께 한 로절린 여사를 떠나보낸 지 1년 1개월여 만에 그 곁으로 떠났다.

다음은 그가 남긴 주요 어록이다.

▲ 그 어떤 경제 체제라도 실업에서 가치나 미덕을 발견한다면 그 체제는 파산할 것이다. (1976년 7월 15일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 미국은 용광로가 아니다. 우리는 이 곳에 와서 서로 섞여 산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는 않는다. 미국은 그보다는 아름다운 모자이크에 가깝다. (1976년 10월 10일 노트르담대 강연에서 인권에 대해 발언하며)

▲ 우리 스스로 진실되기 위해서는 다른 이에게도 진실해야만 한다. (1977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외교 기조를 언급하며)

▲ 이제 우리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공산주의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에서도 자유로워졌다. (1977년 5월 22일 노트르담대 졸업식 연설에서)

▲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변호사들이 집중돼있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소송이 있지만, 많은 정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1978년 5월 4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변호사협회 100주년 축사에서)

▲ 인권이야말로 우리 외교 정책의 영혼이다. (1978년 12월 6일 백악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 한 세대가 지나고 나면 이 태양광 난방기는 그저 호기심의 대상이 되거나, 박물관의 전시품이 되거나, '가지 않은 길'의 한가지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이는 미국인들이 시작한 가장 위대하고 흥미로운 모험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1979년 6월 20일 백악관 지붕에 32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카터가 재선에 실패한 후 백악관에 입성한 후임자 로널드 레이건은 이를 철거했고, 해당 전지판들은 실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지로 보내졌다.)

▲ 성실한 노동과 튼튼한 가정, 긴밀한 공동체,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자랑스러워하던 나라에서 이제는 너무 많은 이들이 자기방종과 소비만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 더는 인간의 정체성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정의되지 않고, 무엇을 소유하는지에 따라 정의된다. (1979년 7월 15일 오일쇼크가 정점에 달했던 당시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자신감의 위기’ 연설에서)

▲ 전면적인 핵전쟁이 벌어진다면, 2차 세계대전 시기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파괴적인 힘이 매초마다 뿜어져나올 것이다…미국이 인권을 발명한 것은 아니다. 사실은 그 반대로, 인권이 미국을 만들어 냈다…절대 유혹에 굴해서는 안된다. 미국적 가치는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다. (1981년 1월 14일 퇴임 연설에서)

▲ 나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흰 수염의 하나님 모습에 영향을 받았던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창조주를 그 어떤 인간의 모습에 비춰서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대한 떠들썩한 논쟁이 내게는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2001년 저서 '살아 있는 신앙'에서)

▲ 전쟁이 가끔 필요악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얼마나 필요할지와 상관없이 전쟁은 항상 악이고, 절대로 선이 될 수 없다. (2002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이라크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 기독교 신앙은 지질학, 생물학, 천문학에서 입증된 사실들과 양립불가능하지 않다. (2004년 1월 30일 CNN 인터뷰)

▲ 지난 몇 달 동안의 극단주의가 얼마나 큰 변화를 낳았나. 미국은 동맹국들을 소외시키고, 우방국들을 실망시켰으며, 혼란스럽고 불안한 선제공격 전략을 선포함으로써 의도치 않게 적들을 만족시키기까지 했다. (2004년 7월 26일 민주당 전국위원회 연설에서 9·11 테러 이후 시행된 조지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안보정책을 비판하면서)

2015년 교회 일요교실에 참석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 은퇴할 나이가 되면 당연히 은퇴하겠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사실 내 나이 겨우 80살이고 몇년동안은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80세 생일을 맞은 2004년 10월 1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 이라크 전쟁은 부당하다.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이라크 침공이 불필요했으며 부당했다고 생각한다. (2005년 7월 30일 폭스뉴스 보도)

▲ 김일성 주석은 대동강 뱃놀이에 나를 초청했다. 내 운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즉각 정상회담을 할 것을 요청했는데 김 주석은 선뜻 동의했다. (2007년 10월 회고록 ‘백악관을 넘어’에서 1994년 방북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과의 회담을 회상하며)

▲ 그(김일성)는 매우 총명했고 영리했다. 자신의 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모든 건물들에 대해 언제 지었는지, 무슨 건물인지 등을 알고 있었다. (2009년 11월 23일 태국 더네이션지 회견에서 김 주석과의 회담을 회상하며)

▲ 이 회담은 그동안 내가 우리 동맹국 지도자들과 가진 토론 가운데 아마도 가장 불쾌한 토론이었을 것이다. 박정희의 젊은 딸이자 북한 암살범에게 살해된 어머니를 대신해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고 있던 박근혜 덕에 분위기가 어느 정도 누그러지긴 했다. (2018년 2월 구순을 기념해 펴낸 회고록 ‘지미 카터’에서 1979년 6월 방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졌던 회담을 회고하며)

▲ 북한과 미국 양쪽 다 수용할 만한 평화협정을 얻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전임 대통령들은 실현하지 못했던, 가치 있고 중대한 업적이 될 것이다. (2018년 5월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훈수하며)

▲ 4년 더 트럼프를 겪어야 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18일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보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로 버니 샌더스에게 투표했다고 설명하며)

▲ (결혼생활 내내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서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 (2021년 7월 10일 고향인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결혼 75주년 기념식에서 부인 로절린 여사에게)

▲ 로절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 그녀는 내가 필요할 때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다. 로절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 항상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23년 11월 19일 77년을 해로한 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로절린 여사를 추모하는 성명에서)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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