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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편집장
  • 기사등록 2023-12-16 2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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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새벽과 아침에 비가 내린 후 옥수동의 휴일 오후는 높은 구름과 이따금씩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이 9월에 딱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아직 여름의 기운이

여전하지만 모처럼 딸아이와 옥수동 둘레길을 걷노라니 삶의 즐거움이 한가득

몰려왔습니다. 개망초와 푸른 달개비가 차지하던 길가엔 어느새

코스모스가 살짝 끼어들었음을 이내 알아차렸구요.



시간도 삶도 그 무엇도 흐르고 또 흘러간다는 것의

무게가 자못 중하게 느껴지니 이제 철이 든게 분명한듯 하구요.

새로운 9월이 온전히 시작되는 한 주, 맘껏 느끼고 누리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슬그머니 9월이 삶을 파고들었습니다.

사슴이 땅을 파고, 풀이 마르고, 검정나비의 달이라는 인디언 부족들의 그

9월을 생각해봅니다.

늘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 그들을 떠올리니 자연과 환경을

윽박지르며 살아온 이 시대야말로 늦었지만 바로 그들의 지혜가 필요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여름이 가을로 가는 길,

환절기에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 잘 챙기시길 안부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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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아름다운 사회 칼럼 223.‘득위(得位)’와 ‘계영배(戒盈杯)


“자기 능력이 100이면 70의 역량이 필요한 곳에 가는 게 득위”라고 했다.

반대로 “70의 능력자가 100의 역량을 요구하는 자리에 가면 실위가 된다”라며

“이 경우 부족한 30을 함량 미달로 채우거나 권위 또는 거짓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결국 자신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맡은 소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 순간 우리 사회의 곳곳에 ‘득위(得位)’가 끝내 ‘실위(失位)’가 되고 있는

현실이 오버랩된다. 내 능력 등을 볼 때 내 자리가 아님에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분수껏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끝내 실위로 이어지면 그로 인한 폐해는 그대로 국민들의 몫이 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계영배(戒盈杯)가 떠오른다.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으로, 잔의 70%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버리는 신기한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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