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출퇴근이 없는 삶을 산지 오래인지라 언제부터인가 월요편지를 쓰는 일요일 밤을 기준으로 새로운 요일을 시작하곤 합니다.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를 불러보지만 그 감흥은 그리 크지 않는 듯 하구요. 대신 어디를 걷든 쉽게 마주하는 하얀 개망초가 더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달밤에 소금을 뿌린 듯이 하얗게 핀 메일꽃이 있다면 개망초는 햇빛속에 당당히 무리지어 피어나 노란속살과 어우러져 지나는 사내를 유혹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즈음이라 휴일이 떠나가는 아쉬움조차 잿빛 구름속에 숨어버렸구요. 빗속에 시작하는 새로운 한 주, 뽀송뽀송하고 힘차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하얀꽃은 개망초만이 아닙니다. 하지감자의 꽃도 고향 어머니의 마음처럼 하얗게 피어나지요. 이맘때쯤이면 텃밭에서 수확한 튼실히 밑이 든 감자가 처마밑 광주리에 담겨있을거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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