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비가 내린 주말을 보낸 휴일 아침의 고향집은 싱그러운 녹빛 가득입니다. 앞뜰엔 앵두가 튼실히 모습을 드러내고 텃밭의 매실 또한 녹빛 열매를 한 아름 안았습니다. 구구거리는 산비둘기의 합창에 이름모를 새들이 덩달아 함께 하니 행복교향악단이 따로 없습니다. 그 사이에 뒷뜰에선 하얀 찔레꽃이 수줍은 자태를 녹색의 잎 아래 감추고 있구요. 무엇하나 꾸밈도 과장도 없이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는 자연들에 온갖 체면과 가식으로 얼룩진 우리네 삶이 대비되어 마음이 살짝 싱숭생숭합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하고픈 마음이구요. 새로운 5월과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누군가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라 하고, 누군가는 '잔인한 달'이라 했던 4월이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 후다닥 흘러가버리고 새로운 5월이 우리 품에 안겼습니다. 어느 때든 의미없고 특별하지 않은 때가 없지만 5월을 맞이하는 순간 말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삶에 묵직하게 경건하게 스미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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