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도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등이 해외 대학과의 협약, 임상 플랫폼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며 의료기기 사업 실적 쌓기에 본격 나섰다.
먼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최근 미국 벤틀리대학교와 의료기기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사추세스에 위치한 벤틀리대학교(Bentley University)는 경영학, 회계학, 기업가 정신,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 UX Design) 등 기업 경영과 기술 융합 과목에 특화된 교육기관이다. 2024 USA News & World Report에서 미 북부 지역 171개 대학 중 종합 순위와 혁신성 부문에서 각각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 FDA 인허가를 위한 사용적합성 전문 평가기관인 ‘사용자경험센터(User Experience Center, UXC)’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국내 의료기기 분야 발전을 도모하고 의료기기산업 글로벌 인재양성 및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벤틀리대학교 내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 장원석 의료기기사용적합성센터 소장, 벤틀리대학교 브렌트 크리테(Brent Chrite) 총장, 폴 테스룩(Paul Tesluk) 부총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순만 미국지사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우선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학생은 벤틀리대학교 사용자경험센터(UXC)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벤틀리대학교 대학원생에게는 병원 내 의료기기사용적합성연구센터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사용적합성 평가 협업도 추진한다. FDA 인허가를 받으려면 미국 현지에서 사용적합성 평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사용적합성연구센터와 벤틀리대학교 사용자경험센터(UXC)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에 전반적인 사용적합성 컨설팅과 평가 시스템 개발 지원 등 사용적합성 평가 전 과정을 협업하기로 하였다.
협약 실무를 주도한 장원석 소장은 “그간 미국에서 사용적합성 평가를 수행하는 기관을 찾기 어려웠다. 이번 협약은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평가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해외 진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욱 병원장은 “국내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평가기관 중 해외기관과 평가 협약을 맺은 것은 국내 최초의 성과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병원의 융합의학과 실증연구 역량을 널리 알리고,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최근 의료데이터연구단 임상 실증팀이 추진해 온 의료 AI 임상 실증 연구 지원센터 플랫폼 개발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플랫폼은 AI 의료기기 임상 실증을 희망하는 기업과 수요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연결해 주는 온라인 공간으로 수요기관과 공급기관의 협력을 더욱더 원활하게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전망했다.
플랫폼은 사업참여, 이상사례 보고, AI 의료기기 수요조사, 사용자 경험 피드백, 사업 소개, 기업 후속 실용화 방안 제시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수요자 맞춤형 의료 AI 임상 실증연구지원센터 구축 사업 일환으로 의료기기 실증에 필요한 여러 지원을 통해 국내 의료 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김종엽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의료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앞으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최근 원내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3층에서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과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북대병원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윤선중 센터장팀(조용곤 의생명연구원장, 한갑수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 고명환 의료기기임상시험지원센터장 등)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인 구성욱 교수를 초청해 ‘탄소소재 의료기기의 현황과 임상 경험’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구성욱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탄소소재 의료기기 연구 및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소재의 혁신적 가능성과 의료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탄소소재 기반 의료기기 개발의 실증 연구를 촉진하고, 연구자 간 협력과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전북대병원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의 지원을 기반으로, 지역 탄소소재 산업과 접목해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북특별법에 명시된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진흥’ 특례를 실현하는 핵심 사업이다. 특히 이번 혁신의료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생체적합성 탄소소재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임상 실증을 수행하여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초청 강연을 계기로 신소재 혁신의료기술의 임상 실증 및 글로벌 상용화 촉진을 위한 두 병원 실증센터 간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여, 향후 탄소소재 혁신 의료기기 개발과 글로벌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윤선중 센터장은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안전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및 국가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ehealth@e-heal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