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관들이 AI솔루션 구축에 힘쓰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하여 진료 혁신에 본격 나서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 예수병원 등이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유방촬영술 분석 솔루션 등을 도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카스(DeepCARS)'를 입원 환자에게 적용하며 조명 받고 있다.
이번 도입은 AI 기술을 활용해 병동 내 환자들의 심정지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함으로써 중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병동에 입원한 모든 연령대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에 입력되는 혈압, 호흡, 맥박 수, 체온 등 네 가지 주요 활력징후(바이털 사인)와 환자의 나이, 측정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첨단 AI 솔루션이다.
특히 딥카스는 심정지 발생 약 16시간 전에 위험 신호를 감지하여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도입을 통해 양산부산대병원은 채혈 등 추가적인 의료 행위 없이 병원의 EMR 시스템에 기록된 기본적인활력 징후만으로 입원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으로 심정지와 같은 악화 발생위험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더욱 신속하게 파악하고 중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선제적인 예방과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상돈 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딥카스 도입을 통해 추가적인 의료 행위 없이도 환자의 심정지 발생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중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병원은 유방암 진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유방촬영술 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했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AI를 활용한 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다수의 연구에서 AI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대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기관에서도 루닛 AI 제품을 활용한 암 진단이 조달청의 ‘2024년 제2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포함된 것을 주목한 예수병원은 선제적으로 유방촬영술 AI 솔루션을 도입해 유방암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충식 병원장은 "예수병원은 이전에 도입한 뇌졸중 AI 솔루션에 이어, 이번 유방촬영술 AI 솔루션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욱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유방암 조기 진단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검진 과정의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자력병원은 최근 비뇨기계 암 수술의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전립선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신형 의료 장비를 도입했다.
원자력병원이 신규 도입한 3차원 복강경 수술 시스템은 4K 고해상도의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함으로써 장시간 고난이도 수술을 보다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장비는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신장암, 방광암 등 다양한 비뇨기계 암 수술에 적용될 예정이다.
비뇨의학과는 또 3차원 복강경 수술 시스템과 손의 움직임을 똑같이 재현하고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다관절 수술 기구를 도입해 고가의 로봇 수술과 차이 없는 수술 서비스를 제공해 치료비 부담을 덜었다.
이번에 함께 도입한 전립선 조직검사 장비는 초음파와 MRI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쳐 보여줌으로써 의료진이 더욱 정확하게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전립선암 확진을 위해 초음파 탐지자를 항문을 통해 직장 안에 삽입하고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바늘로 전립선을 찔러 조직 검출을 하는데 정확도가 높지 않아 검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원자력병원 비뇨의학과 박종욱 과장은 "원자력병원 비뇨의학과를 찾은 환자분들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로 최선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ehealth@e-heal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