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혁신적 접근'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정신 및 행동 건강분야가 디지털헬스 투자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6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 중 약 6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장애를 경험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20%의 아동이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정신건강 장애로는 △불안 장애 △행동 장애(ADHD 포함) △우울증이 있으며 COVID-19 팬데믹은 이러한 기존의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과 자살은 15~19세 사이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WHO에 따르면, 이 시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제대로 인식되지 않거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문제는 성인기까지 이어져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배제 △폭력 △차별 등이 꼽히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국가나 갈등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
정신·행동 건강분야에서 디지털헬스 분야는 2024년 2분기에는 7억 달러(한화 9479억원)가 투자돼 △심장학 △종양학 △비만관리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 모금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인 2021년에 청소년 정신건강분야에 대한 투자금이 최고조에 달해 6억9100만 달러(한화 9357억 원)에서 17억달러(한화 2조3020억 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그 후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7%, 52%씩 감소해 4억2300만 달러(한화 5728억원)로 감소했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최소 200만달러(한화 27억원) 이상의 벤처 자금을 받은 기업 중 63%는 여러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고 24%는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의 투자금 중 79%는 시드 단계(Seed Stage)와 시리즈-A 단계(Series A Stage)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청소년 정신건강분야에 많은 신규 스타트업이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 △전화 △문자 메시지 △건강 앱/웹사이트 가상의료 도구 중 18~24세 사이의 45%가 문자 메시지 기반 가상 의료 도구를 선호하는 반면 25세 이상에서는 34% 만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은 문자 메시지 기반 가상의료 도구를 선호하는 경향을 알 수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이 정신건강관리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들은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목할 만한 디지털 솔루션 유형들은 △자가 관리 도구(Self-Help Tools) △가상치료 플랫폼(Virtual Care Platforms) △치료 보조 도구(Extension Therapy)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기반 치료(AR&VR-Based Therapy)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모니터링(Wearable Devices for Mental Health Monitoring) 등이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디지털헬스 스타트업들은 △가상치료 및 원격상담의 확대 △청소년 대상의 전문화된 정신건강서비스 △기술과 치료의 융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청소년 디지털 정신건강 솔루션에는 법적 및 윤리적 고려사항이 따른다.
진흥원은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더 나은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나 이러한 디지털 솔루션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법적, 윤리적 고려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데이터 프라이버시, 투명한 사용자 동의,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와 같은 중요한 윤리적 문제들과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이 모든 사회적 배경의 청소년들에게 공평하게 제공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이어 "AI 기술과 같은 혁신적 도구들이 더 많이 도입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윤리적 검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디지털 정신건강 솔루션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와 윤리적 기준이 기술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찬우 기자ehealth@e-heal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