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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4-10-01 0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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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치료제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가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생활습관 관리 앱이 심부전 증상 개선에, 고단백 식이대체재 결합 앱이 간 기능 개선에, 인지행동치료 앱이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윤민재 교수팀은 최근 대한심부전학회 산하 디지털헬스연구회, KT와 함께 심부전 환자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은 환자 본인이 △혈압 △맥박 △증세 △식이 △약물투약 △운동정보 등을 직접 입력할 수 있고, 해당 정보가 기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중 혈압, 맥박, 체중, 체수분 등은 블루투스 기반 혈압계, 체수분계와 자동 연결해 실시간으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이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증세나 활력 징후가 바뀔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 환자가 대처하고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팀과 협업, 어플리케이션을 국내 7개 대학 병원의 심부전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심부전 환자가 자가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시 체수분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며 심부전으로 인한 체액 저류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 기능의 일부만 사용한 환자 그룹 대비 사용 1달 이후 호흡곤란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되며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그동안 심부전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자가 관리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임상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부민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은 최근 바이오뉴트리온 연구진과 함께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결합한 모바일 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의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서울부민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진단을 받고 체질량지수(BMI)가 25 kg/m² 이상인 성인 60명으로 이들은 모바일 앱과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사용하는 실험군과 표준 영양교육 자료를 받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는 4주 동안 진행됐으며 간 효소 수치, 초음파 결과, 인체계측 측정을 판정 기준일(baseline)과 4주 후 각각 측정했다.


연구결과 실험군에서는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간 손상 발견을 위한 유용한 검사)와 감마글루타밀전달효소(GGT, 간 건강 상태 판단의 지표로 사용) 수치에서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지만 체중에 있어 양 군간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실제 체중은 수분, 근육, 지방 등이 모두 합쳐진 결과물이며 지방간의 호전에 있어서는 단순한 체중보다 지방;근육 비율이 보다 많이 빠져야 함을 시사하는데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결합한 모바일 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이 단기적이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지방/근육 비율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모바일 앱과 고단백 식이대체재를 결합한 생활습관 개입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관리에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번째 사례로 이 연구 결과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관리에 새로운 치료적 접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와 함께 실시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솜즈 앱 기반 MCBTi가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입면 후 각성, 수면 만족도, 우울 증상, 삶의 질을 개선해 만성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모집된 총 9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만성 불면증 진단을 받은 성인으로, 솜즈 앱을 사용하는 그룹(49명)과 단순 수면습관교육 앱을 사용하는 대조군(49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두 그룹 모두 6주간 6회 세션을 진행하며, 이후 4개월간의 추적 관찰이 이루어졌다.


솜즈군은 수면 행동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고 맞춤형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설정해 주는 수면제한요법을 제공받았다.


또 자극조절요법, 이완요법, 수면습관교육 및 재발방지 교육을 받았다. 대조군은 수면 위생 교육과 시청각 자료를 통해 기본적인 수면 교육을 받았으며 매일 수면 일지를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였으며, 보조 지표로는 수면 일기와 정신 건강 자가 보고 설문지를활용했다.


연구 결과 솜즈군은 치료 종료 후와 3개월 추적 관찰 시 ISI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중재 후 솜즈군의 ISI 점수는 9.0점으로, 대조군의 12.8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솜즈군의 ISI 점수는 11.3점으로, 대조군의 14.7점보다 낮아 치료 효과가 지속됨이 확인됐다. 이는 솜즈 앱을 통한 불면증의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심각도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보여준다.


특히 솜즈군의 치료 후 불면증 관해율(ISI 점수 8점 미만)은 45%, 치료 반응률(ISI 점수 7점 이상 감소)은 57%로 나타났다. 불면증 치료 결과와 증상 감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 SE)은 총 수면 시간을 침대에 머문 시간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내며, 솜즈군의 수면 효율은 78.3%로, 대조군의 70.6%보다 높았다.


입면 후 각성 시간(WASO)은 수면 시작 후 깨어있는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솜즈군이 53.0분으로, 대조군의 65.3분보다 짧아졌다. 이는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솜즈군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우울증 점수(PHQ-9)는 솜즈군이 6.6점으로, 대조군의 8.7점보다 낮았다. 삶의 질 점수(SF-36)는 솜즈군이 72.4점으로 대조군의 63.5점보다 높았다.


솜즈군의 치료 중 중도 탈락률은 12.2%(49명 중 6명)로 낮았다. 이는 대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의 탈락률(최대 40%)보다 낮아, 솜즈와 같은 비대면 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순응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면 관련 지표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까지 조사한 첫 번째 다기관, 단일 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찬우 기자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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