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구 대국인 인도,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덴티스, 하이로닉, 시지바이오 등의 기업들이 인도법인 설립, 공급 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통해 인도,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덴티스는 최근 인도법인 설립 및 수입허가 관련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돌입했다.
덴티스는 지난 4월 인도의 수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시에 인도 법인 설립을 마치고 수입 진행을 위한 인허가를 진행해왔다. 이번 인도 인허가 대상 품목은 임플란트 제품군으로 SQ 임플란트 라인업과 보철,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이다.
덴티스 인도 법인은 뉴델리 직영 법인 설립 직후 뉴델리를 거점으로 한 북부를 시작으로 서부 뭄바이 외 남부까지 인도 전역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또 주요 연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현지 학술 행사를 기획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인허가 시점에 맞춰 즉각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이번에 인허가가 완료된 만큼 덴티스는 SQ 임플란트 출시와 함께 빠르게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며 현지화한 세미나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전역에 빠르게 제품 브랜드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올해 4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예상된다.
아울러 회사는 인도 시장에서 임플란트 외에도 현재 치과 유니트체어, 고정도 측정기 등 주요 치과 장비 등에 대한 인허가도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서 덴티스의 토탈 솔루션 보급 및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덴티스 관계자는 "치과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투명교정, 수술실(OR) 솔루션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토탈 솔루션 공급 전략을 통해 시장범위 확대 및 매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와 더불어 주요 거점국에 대한 신규 법인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 물량 확대로 매출 확대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로닉은 최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 Central Drugs Standard and Control Organization)으로부터 '더블로 골드(Doublo Gold)', '울트라 베라(Ultra Vera)', '미쿨S(Micool S)' 3종의 의료기기가 수입허가를 받았다.
더블로 골드와 울트라 베라는 하이로닉의 주력 제품군인 HIFU(집속형 초음파) 방식의 의료기기로 국내에서는 집속형 초음파를 통해 피부 조직을 응고하여 눈썹 리프팅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다.
미쿨S(Micool S)는 비침습적인 지방분해 효과를 내는 냉각지방분해 의료기기다. 강한 음압을 이용해 지방층을 핸드피스 안쪽으로 흡입하는 방식인데 이때 강한 냉각 에너지를 통해 통증과 부종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어서 시장 잠재력이 큰데 이번 수입허가로 하이로닉의 의료기기가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특히 주력 제품군인 HIFU(집속형 초음파) 계열의 제품군은 이번 수입허가 전부터 인도의 여러 바이어들로부터 거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제품 인증을 통해 아시아시장 매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동종뼈 제조업체 시신 절도사건을 계기로 인체조직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인공뼈를 중심으로 중국 골이식재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네 곳의 화장장을 통해 시신과 시신의 일부를 불법으로 사들이고 이를 인체 이식 재료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 치료재료 업체가 적발됐다.
2015~2023년, 약 4000여구의 시신을 절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과정에서 시신 및 조직을 불법으로 훼손한 것으로 밝혀져 동종골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저한 검사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신원 미상의 시신으로부터 제작된 동종 골이식재는 HIV, B형 및 C형 간염, 세균 감염 등과 같은 질병의 전염 위험이 있어 이식 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시지바이오의 중국 사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됨과 동시에, 많은 동종골 생산 업체들이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동종골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골이식재는 기증한 뼈로 만든 동종골, 동물의 뼈를 이용한 이종골,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골 등이 있다. 그동안 중국의 골이식재 시장은 동종골의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동종 골이식재를 인공뼈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차별화된 골대체재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시지바이오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형성해 온 제품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 2022년 중국 의료기기 회사 상하이 산유 메디칼(SHANGHAI SANYOU MEDICAL)과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뼈 '본그로스(BONGROS)' 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중국 골이식재 전국집중구매 입찰에 성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중국 정형외과에서 활용되고 있다.
본그로스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 세라믹 소재의 합성 골대체재로, 인체 해면골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골전도 및 골유도 효과가 우수하다. 특히 합성 골대체재는 동종골에 비해 감염 위험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현승 대표는 "시지바이오의 본그로스는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환자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골이식재 치료옵션으로 선택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종골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이 적고 효과가 검증된 인공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지바이오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으로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