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하여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체코 정부가 발주한 24조원 규모의 원전건설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체코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현지시간 7월17일 밤 긴급 발표했다. 이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 측에서 산정한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 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 원), 이 중에서 한수원과의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중동에 이어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지인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1982년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42년 후, 반대로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한 것이다.
이에 한수원(주계약)은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팀 코리아를 구성하여, 1,000메가와트(MW)급 대형원전(APR1000)의 설계, 구매, 건설,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일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지난 2022년 3월, 체코전력공사의 두코바니 5호기 건설사업 국제 공개경쟁 입찰 공고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한수원과 함께 EDF(프랑스), 웨스팅하우스(미국)가 입찰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는데 결국 한수원이 이끄는 팀코리아가 최종 승자가 됐다.
승리 요인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팀 코리아는 내륙 국가인 지리적 조건과 전력 인프라 등을 고려하여 체코 환경에 최적화된 1,000MW급 노형을 제안했고, 2023년 3월, 유럽사업자요건을 취득하여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또한,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능력과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On Time, Within Budget)한 경험을 살려 가격, 품질, 납기 3박자 경쟁력을 모두 갖춘 사업계획을 제안했다.
둘째, 원전 업계뿐만 아니라 체코에 진출한 우리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1990년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한국과 체코 간의 신뢰관계와 국내 진출기업들이 구축해 온 우호적 협력 환경이 금번 선정의 밑거름이 됐다.
셋째, 팀코리아는 단순히 원전을 건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현지 공급사와 동반성장하는 진실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하였다. 200여개에 이르는 잠재협력사를 발굴하고, 아이스하키팀 후원, 방역물품 지원,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해왔다.
마지막으로, 정상 차원의 원전 세일즈 활동과 함께 정부도 전방위 지원 활동을 펼쳤다. 총리, 장·차관,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고위급 교류 활동을 전개하면서 결국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