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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4-07-11 14: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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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의료기기 기업들의 몸집 키우기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 큐렉소 등의 기업들이 제조시설 증축, 수출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개발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서울 성수동 본사에 위치했던 제조시설을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플래닛하남(Planet Hanam)으로 증축 이전하고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적합 인정서)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플래닛하남의 개소로 엔젤로보틱스는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미 개발 및 출시를 완료한 엔젤메디(angel MEDI), 엔젤기어(angel GEAR) 외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엔젤슈트(angel SUIT) 브랜드의 제품을 모두 포함해 전체 생산 가능 대수가 기존 8150대에서 1만1650대로 약 43% 증가했으며 설비 가동율이 이전 대비 6% 상승했다.

또 핵심 부품인 어패럴 및 스마트구동기까지 생산 내재화를 완료해 부품 내재화 비율 또한 기존 77%에서 85%까지 상승시켜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엔젤로보틱스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플래닛하남에서는 전 제조 분야에 걸쳐 작업 효율화를 추구하고 원가 절감을 구현하는 'LEA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의료, 산업안전을 비롯해 일상생활, 스포츠·레저 영역까지 지속적으로 확장될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해외 수출 대상이 인도 중심에서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 중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큐렉소는 지난달 러시아와 파키스탄으로 '큐비스-조인트' 수출을 완료했다. 이달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구매주문(PO) 수령을 마치고 수출을 준비 중이다. 이번 4개국에 수출되는 '큐비스-조인트'는 해당 국가의 의료기기 기업을 통해 병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는 과거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사업부에서 개발을 시작해 2017년 큐렉소로 인수됐다. 지난 2020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인허가를 받고 인도 메릴 헬스케어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첫 수출로 이어졌다.

이후 해마다 수출 대수를 증가해 '큐비스-조인트'의 전체 공급 대비 수출 대수의 비중은 2020년 50%(수출 대수 3대)를 시작으로 2021년 25%(5대), 2022년 85%(33대), 2023년 81%(59대), 2024년 1분기 91%(10대)까지 급증했다.

이에 '큐비스-조인트'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인도, 미국(임상용),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총 7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이 투입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이 실제 의료 현장에 활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두산로보틱스는 전했다.

이번 수술은 10㎜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한 뒤 수술 도구를 조작하며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관련 기업 이롭,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협동로봇에는 내시경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이 3㎏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협동로봇 6개의 각 축에 탑재한 조인트 토크 센서로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그래밍과 조이스틱을 통해 수술 동선 최적화, 상하좌우 이동, 화면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에 2~3명의 수술 보조 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협동로봇이 대신하면서 의료 현장의 노동 강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구자일 원장은 "앞으로 대장암, 직장 탈출 같은 고난도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술 완성도 제고, 수술 시간 단축, 환자 회복력 증가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협동로봇을 활용한 수술보조 솔루션을 국내 일부 병원에 공급한 두산로보틱스와 이롭은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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