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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6기 부지는 시작일 뿐”…스웨덴 원전 사업개발 CEO의 자신감 < 원자력 < 에너지Biz < 기사본문 - 전기신문 (electimes.com)</a>
“SMR 6기 부지는 시작일 뿐”…스웨덴 원전 사업개발 CEO의 자신감 - 전기신문
“스웨덴 원전 보급 목표, 민간 개발사 궂은일 소화 때 가능”
SMR 후보지 2곳 발표…“무탄소 전력 필요한 빅테크 유치”
EU 내 ‘쇼케이스’ 필요한 韓 기업…스웨덴 사업 함께하길
스웨덴의 SMR 프로젝트 회사인 칸풀 넥스트(Kärnfull Next)의 존 알베그 대표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The MIT Industrial Liaison Program’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존 알베그]
“4~6기의 SMR이 들어설 후보지에 대한 독점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습니다. 칸풀 넥스트는 총 20기의 SMR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SMR 프로젝트 회사인 칸풀 넥스트(Kärnfull Next)의 존 알베그(John Ahlberg) 대표는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민간 개발사가 원전 사업개발 초기 단계에서 부지 물색 등을 포함한 궂은 일(Dirty work)을 소화하면 정부의 원전 보급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칸풀 넥스트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하지만 SMR 사업관리와 금융 조달, 인허가, 전력구매계약 체결 등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후 3년 만에 2곳의 SMR 후보지를 발표하는 데 성공했다. 50년이 훌쩍 넘는 스웨덴 원전 역사상 흔치 않은 일이다.
첫 후보지는 지난해 8월 발표된 스톡홀름 남서쪽 85km 떨어진 뉘쉐핑(Nyköping) 지역이다. 2번째 후보지는 알베그 대표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발데마르스비크(Valdemarsvik) 인근 해안지역이다. 스톡홀름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이곳은 최대 6기의 SMR이 들어설 수 있는 면적을 자랑한다.
알베그 대표는 SMR 부지 물색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전원믹스 중 90%가 이미 무탄소 전원으로 구성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기준 스웨덴의 전원믹스는 ▲원전 30% ▲수력 40.6% ▲풍력 19.1% ▲태양광 1.1% 등 무탄소 전원 비중이 90.8%에 달한다.
그는 “24시간 내내 무탄소 전력이 필요한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 입장에선 유럽 내 데이터센터 입지로는 스웨덴이 최상”이라며 “스웨덴의 전기요금은 유럽 대륙보다 낮은 편이어서 이들 빅테크 기업이 칸풀 넥스트의 SMR 사업에 오프테이커(전력구매자)로 참여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풀 넥스트의 시그니처 사업은 ‘Re:Firm South SMR program’이다. 쉽게 말해 전력 자급률이 낮은 스웨덴 남부지역 일대에 최소 4곳의 SMR 후보지를 찾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알베그 대표는 적어도 3~5개의 부지를 확보해야 전체적인 금융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베그 대표는 스웨덴의 OX2나 Eolus와 같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회사들이 북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풍력단지 인허가와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점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개발사가 북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큰 성공을 거뒀듯이 칸풀 넥스트도 유연성을 갖춘 민간 방식을 통해 바텐팔이나 포툼과 같은 스웨덴 국영 유틸리티의 원전 확대 노력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베그 대표는 “과거와 달리 각국 정상 간 악수를 해야 원전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원전 산업의 기회는 대부분 작은 곳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칸풀 넥스트의 Re:Firm South SMR program도 최종적으론 SMR 20여기를 짓는 제법 큰 프로젝트다. 다만 초기 단계에선 확실한 전력 구매자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베그 대표는 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서구권에서 원전을 꾸준히 건설해 온 한국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스웨덴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며 “유럽연합 내 ‘온타임 온버짓’ 역량을 과시할 쇼케이스가 필요한 한국 입장에선 스웨덴이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